“난 억대 상속인” 결혼 빙자 6억 챙긴 남녀 구속
“난 억대 상속인” 결혼 빙자 6억 챙긴 남녀 구속
  • 김종창
  • 승인 2019.01.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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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동호회에서 만난 여성에게 자신을 200억원대 재산 상속인이라고 속이고 거짓 결혼을 약속한 뒤 상속세를 빌려주면 큰 돈을 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60억원대 상속 사례금을 받게 됐다고 속여 6억3천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A(63)씨와 B(63·여)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10여년 전 사업 관계로 알게 된 이들은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45차례에 걸쳐 C(63·여)로부터 6억3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금액 가운데 약 5억원은 A씨가 가져갔고 나머지 1억원 상당은 B씨가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빼돌린 금액으로 개인 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걷기 동호회에서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는 2년 넘게 두 사람을 믿었으나 결국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공범 A씨와 B씨는 10여년 전 사업 관계로 알게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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