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 국제유가 급락에 ‘어닝 쇼크’
S-OIL , 국제유가 급락에 ‘어닝 쇼크’
  • 김규신
  • 승인 2019.01.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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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만 사상 최대 2천924억원 적자…?연간 영업익도 50%↓
S-OIL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S-OIL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4.5% 감소한 6조8천6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분기 영업이익은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3천910억원) 영향으로 분기 실적 사상 최대 2천924억원의 적자를 냈다.

정유 부문은 견조한 제품 수요 성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정유사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로 정제마진이 하락(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 3분기 배럴당 3.2 달러→4분기 2.8 달러)했으며, 유가 급락 영향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하며 적자 전환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1천5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레핀 계열은 신규 설비 가동에도 불구하고 역내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와 나프타 가격 약세로 인해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의 스프레드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아로마틱 계열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중국의 재활용 PET 수입 금지 조치와 유휴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설비 재가동 등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 증가로 크게 상승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전 분기 발생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제품가에 반영되고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미국과 유럽에서의 견조한 수요로 제품 마진이 개선되며, 5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OIL은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액이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한 가운데 제품 판매단가의 상승으로 전년 대비 21.9% 상승한 25조4천633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4% 하락해 절반 수준인 6천806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인데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OIL은 지난 4분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정유 부문의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정제마진은 수요 성장세가 공급 증가분을 넘어서며 개선될 것”이라며 “또 대부분의 신규 설비가 올해 4분기 중 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공급 증가의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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