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고래 ‘문화 콘텐츠’ 개발
장생포 고래 ‘문화 콘텐츠’ 개발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9.01.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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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 기초 조사 인문학 연구 용역 발주
울산시 남구청이 장생포 고래에 대한 인문학적 연구 용역을 의뢰하는 등 고래를 울산과 남구의 ‘문화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27일 남구청에 따르면 5천만원의 용역비를 투입, 고래를 울산만이 갖는 독창적인 문화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고래·장생포 역사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문헌 및 구술조사’ 용역을 울산대 허영란 교수(역사문화학과)에게 의뢰했다.

이에 허 교수는 용역 기간인 다음달 1일부터 오는 2010년 11월 30일까지 약 2년간 우리나라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를 중심으로 한 포경사와 기술사, 고래의 이용과 관련된 생활문화사 등을 조사하게 된다.

또 포경산업을 장생포에 전수한 일본에서 울산의 고래문화에 대한 문헌을 조사·수집하고, 고래 포경이 시작된 조선 후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공적, 사적 문헌 자료도 검토하게 된다.

특히 장생포에서 포경업이 중단된 지난 1986년 이후 점차 사라지는 고래관련 사진이나 문헌 등을 추적해 복원하고, 당시 고래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장생포 주민들을 상대로 구술(口述) 인터뷰를 추진해 이들의 경험을 고래 역사문화 사료로 정리하기로 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고래에 대한 생태학적 연구는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지만 인문학적 연구는 전혀 없었다”며 “이번 용역 의뢰는 포경을 둘러싼 찬반 논쟁을 극복하고 장생포 고래를 이야기 거리로 만들어 울산의 문화콘텐츠로 승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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