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47.1% 감소
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47.1% 감소
  • 김규신
  • 승인 2019.01.2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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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악화·경쟁 심화·투자비 확대 등 영향… 매출액은 0.9% 증가
현대자동차가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97조2천516억원, 영업이익이 2조4천2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1%나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 도입 후 처음으로 3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최저치를 나타냈다. 2012년 8조4천36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6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2.5%로 2.2%p 낮아지면서 2010년 후 최저치인 동시에 처음으로 2%대에 내려섰다.

현대차는 지난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8% 증가한 458만9천199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에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378만6천794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코나와 싼타페 등 신형 SUV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4.7% 증가한 72만1천78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유럽 권역과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 시장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 상승한 386만8천121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금융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SU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자동차매출이 늘어나고 기타 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0.9% 증가한 97조2천5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및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환율 여건 악화,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저성장 국면 지속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 등의 계정 재분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p트 높아진 84.4%를 보였다.

영업 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 축소 등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한 12조7천200억원을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환율 환경 및 관계기업 손익 악화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43.0% 감소한 2조5천29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63.8% 감소해 1조6천450억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와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차 및 SUV 중심의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며 “다만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더불어 기타 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71만2천대, 해외시장 396만8천대를 더한 총 468만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완벽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출시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 사업 조기 정상화에 집중하며,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견인하는 한편, 새로운 차급의 SUV를 라인업에 추가해 전세계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과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인 만큼 수익성이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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