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덫’ 동구 땅값 -3.03% 전국 최대 하락
‘불황의 덫’ 동구 땅값 -3.03% 전국 최대 하락
  • 김규신
  • 승인 2019.01.24 2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울산 동구의 땅값이 지난해 전국 최대 하락률인 -3.03%를 기록했다.

방어동, 미포·동부·서부동, 전하동 등 현대중공업 인접지역이 하락을 주도했다.

울산 전체의 땅값 변동률은 2.65%로 7대 도시 중 가장 낮았고, 지역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도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21.3% 줄었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 상승률이 4.58%로 전년(3.88%) 대비 0.70%p 상승하면서 2006년 5.61% 상승 후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세종(7.42%), 서울(6.11%),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제주(4.99%)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울산은 2.65% 상승하는 데 그쳐 특·광역시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17개 시·도 중 경남(2.20%), 충남(2.28%)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전년도의 상승률 3.54% 보다도 적었다.

조선업 침체 여파를 고스란히 받은 동구의 땅값은 3.03%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곳으로 꼽혔다.

방어동(△4.39%), 미포·동부·서부동(△2.69%), 전하동(△2.68%) 등에서 특히 많이 내렸다.

지역 내에서는 중구와 북구가 주요 상승지역으로 꼽혔다.

중구는 다운2지구, 장현도시첨단산단 조성 추진 및 태화강변 상업용 수요 등으로 3.71% 올랐고 북구는 송정지구 등 택지지구 내 인구 유입 증가,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 호재 등으로 3.40% 상승했다.

지난해 울산의 토지 거래량은 4만8천186필지로 2017년 4만7천796필지에 비해 18.6% 줄었다. 지역 순수토지 거래량도 1만7천3필지로 2017년 2만1천617필지에 비해 21.3% 감소했다.

김규신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