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땀방울, 새로운 예술이 되다
예술가의 땀방울, 새로운 예술이 되다
  • 김보은
  • 승인 2019.01.2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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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28일 ‘사이언스 월든과학-예술 레지던시’ 결과물 전시김등용·김순임·정재범 작가 참여
이달 ‘사이언스월든 과학-예술 레지던시 ’에 참여한 작가들. 왼쪽부터 김순임, 김등용, 정재범 작가.
이달 ‘사이언스월든 과학-예술 레지던시 ’에 참여한 작가들. 왼쪽부터 김순임, 김등용, 정재범 작가.

 

한 예술가가 흘린 땀방울이 소금이 되고 그 소금이 예술가의 손에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이 전시장에 펼쳐졌다.

UNIST는 오는 28일 과일집(126동)에서 ‘사이언스월든 과학-예술 레지던시’ 결과물 전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달 한달간 김등용, 김순임, 정재범 등 3명의 작가가 캠퍼스에서 먹고 자며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설명하는 자리다. 이들은 땀에서 추출한 소금, 먹고 남은 껍질이나 찌꺼기, 주변에 흔한 동전 등을 소재로 삼아 작품 활동을 했다.

UNIST 사이언스월든센터가 연구하고 있는 ‘똥본위화폐’와 ‘순환경제’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해석한 것이다.

김등용 작가의 작품은 버려지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했다. 직접 땀을 흘리고 이를 모아 증발시켜 추출한 ‘소금’ 등의 성분을 재료로 작품을 제작했다.

김 작가는 “땀을 흘리는 것은 보통 불편하고 불쾌한 경험으로 생각하기 쉽다”며 “작품 활동을 진행하면서 불편함 속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려 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김순임 작가는 먹은 후 남겨지는 ‘음식물쓰레기’를 드로잉의 재료로 삼았다. 차를 우리고 남은 잎, 과일껍질, 커피 찌꺼기 등이 주재료다.

또 정재범 작가는 화폐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동전, 지폐 등 화폐에 담긴 상징과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보고 놓치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끌어냈다.

오는 30일 오후 7시에는 ‘기술과 함께하는 음악-전자음악’을 주제로 과일집 음악회가 열린다. 서혜민, 클로드(CLAUDE), 박승원, 데이 킴(Dey Kim)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하며 관심 있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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