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모든 분할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현대重 모든 분할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 이상길
  • 승인 2019.01.2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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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해고자 복직 등 노사 합의내일 분할 4개사 조합원 찬반투표 진행

현대중공업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마침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4사1노조 규약에 따라 잠정합의 후에도 조합원 총회를 지연시켰던 현대일렉트릭도 23일 잠정합의를 이뤘기 때문. 조합원 찬반투표는 25일 치러진다.

현대일렉트릭 노사는 이날 오전 울산 공장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 격려금 100%+200만원 지급, 성과급 142% 지급, 해고자 1명 복직 등을 담고 있다. 일렉트릭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앞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도 ‘4사 1노조’ 체계 때문에 찬반투표를 진행하지 못했던 현대중공업과 건설기계, 지주회사 모두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나서게 된다.

현대중 노조는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에서 3개 사업장이 분할된 이후 4사 1노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모든 사업장에서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현대중은 지난해 12월 27일 잠정합의안 마련 후 지난 7일 논란이 있던 문구 수정을 마무리했고, 지주회사는 지난 7일, 건설기계는 지난 9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후 일렉트릭 교섭을 지켜봐 왔다.

일렉트릭은 임금 부분 등에서 의견 일치를 하고도 해고자 1명의 복직 문제를 놓고 노사가 대립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이날 회사의 양보로 해고자 복직에 합의하면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조선·해양 시장에서 노사 화합을 통해 선주 신뢰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임·단협을 타결로 이끌어 수년만의 조선 경기 회복에 적극 부응하고, 신음하는 지역경제 및 불황으로 시달리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혹여 부결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 심리는 설 전 타결을 어렵게 해 자칫 교섭 장기화로 이어져 노사는 물론 지역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 가 불가피해진다”며 “모두가 100% 만족하는 합의는 있을 수 없으며, 부족한 부분은 3개월 후에 있을 다음 교섭에서 논의하자”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현대중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천원 인상), 수주 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2019년 흑자 달성을 위한 격려금 15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현 700%에서 800%로 확대, 올해 말까지 유휴인력 등에 대한 고용 보장 등을 담고 있다.

또 지주사는 기본급 5만7천원(호봉승급분 2만3천원 포함), 성과금 414% 지급, 격려금 100%+150만원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건설기계는 기본급 8만5천원(호봉승급분 2만3천원 포함), 성과금 485%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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