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방과후 ‘놀이 유치원’ 올해 첫 도입
울산, 방과후 ‘놀이 유치원’ 올해 첫 도입
  • 강은정
  • 승인 2019.01.2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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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유치원 21곳 내달 모집…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곳만 지원 가능
유치원 방과후 수업을 놀이 위주로 하는 ‘놀이 유치원’이 울산에 생긴다.

울산시교육청은 방과후 놀이유치원을 올해 첫 도입해 운영할 유치원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방과후 놀이유치원은 영어, 과학 등 수업 대신에 고무신 던지기, 윷놀이, 줄다리기 등 친구들과 같이 다양한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유치원을 말한다. 유아들이 유치원에서 즐겁고 신나게 놀면서 따뜻한 감성과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사업의 하나다.

이 과정에 참여하는 아동들은 실내에서 벗어나 정원이나 운동장, 공원 등 야외에서 주로 활동하게 된다.

유치원별로 과정 운영에 따라 놀이 내용과 방식은 달라진다.

지난해 타 시도에서 운영한 놀이유치원의 경우 블록으로 공룡나라 만들기, 풀잎으로 곤충 만들기, 저수지나 강물을 이용해 물그림 그리기, 흙동산 오르내리기, 흙무덤에 손 파묻기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다.

학습과 연관된 놀이 과정도 있다.

나뭇가지와 솔방울을 가져오도록 해서 그 숫자를 세면 수세기 놀이가 된다. 시소를 타고 움직이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원리도 배운다.

한마디로 ‘재미있는’ 놀이 공부인 셈이다.

이 모든 놀이는 유아들 스스로 주도하고, 교사는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놀이유치원이 생소한 부모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부모교육도 진행된다. 유치원에 따라 과정이 다른 만큼 별도 설명회도 마련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방과후 놀이유치원을 운영할 유치원을 다음달 공개 모집한다.

21곳을 선정해 유치원당 500~7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놀이유치원 공모 대상자는 사립유치원 중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유치원으로 제한한다.

시교육청은 유아 생존수영 참여 유치원도 선정한다. 유아 생존수영은 만 5세 유아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 공모 역시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유치원만 지원할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아들이 충분히 놀고 쉬어야 할 유아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는 판단에 놀이유치원을 도입했다”라며 “놀이를 통해 즐거움을 찾고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들의 행복감과 부모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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