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향, 3년만에 ‘교향악축제’ 참가
울산시향, 3년만에 ‘교향악축제’ 참가
  • 김보은
  • 승인 2019.01.2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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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지휘자 기자간담회

울산시립교향악단(이하 시향)이 3년만에 ‘2019 교향악축제’에 참가한다.

시향의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23일 시향 연습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교향악축제’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깊은 오케스트라들의 잔치로 1989년을 시작으로 해마다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했다. 울산시향의 참가는 상임지휘자의 공백으로 인해 2016년 이후 3년만이다. 올해는 오는 4월 14일 오후 5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협연한다.

니콜라이 지휘자는 “취임하고 처음으로 축제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며 “지난 공연에서 연주가 굉장히 좋았던 구노의 파우스트 발레모음곡, 관객의 호응도가 높은 프랑크의 교향곡 D단조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 시향의 앙상블, 음향, 음색을 개선하는 ‘기능적 향상’을 이루겠다고 연주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단원들과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지만 상임지휘자라면 단원들의 기량 향상을 우선으로 한다”며 “이를 위해 음악가들의 성경과도 같은 고전파 음악으로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을, 낭만파 음악으로 음향과 음색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오케스트라는 동일하게 지휘자가 원하는 대로 연주하고 거기에 맞춰 기량을 늘려야 한다”면서 “단원들의 음악적인 기량 향상은 관객들이 평가해달라”고 덧붙였다.

시향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9 신년음악회’를 앞두고 있다.

그는 “올해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맞이했다. 지금은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의 부인으로 유명하지만 당시엔 로베르트가 클라라의 남편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피아니스트”라며 “이번 음악회는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클라라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곡들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클라라 슈만은 독일의 피아니스트로 작곡가인 남편 R.A. 슈만과 함께 러시아, 빈 등지로 연주여행을 하며 리스트에 비견하는 명연주자라는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니콜라이 지휘자는 “R.A. 슈만의 대표적인 교향곡인 ‘제4번 라단조 작품120’과 부부와 삼각관계였던 브람스의 곡을 연주한다. 또 국내 대표적인 여성 피아니스트 이효주씨와 협연해서 클라라의 탄생 200주년의 의미를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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