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직원이 실신한 버스 승객 생명 구해
울산대병원 직원이 실신한 버스 승객 생명 구해
  • 김규신
  • 승인 2019.01.23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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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한씨, 쓰러진 50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 실시

 

울산의 한 병원 직원이 퇴근길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을 현장에서 즉시 심폐소생술로 구조했다.

주인공은 울산대학교병원 직원 최건한(61·사진)씨.

울산대병원에서 병동 보조로 근무 중인 최건한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께 106번 버스를 타고 울산 북구 진장동 효문사거리 인근을 지나던 중 한 남성 승객이 ‘협심증이 있다’라는 말과 함께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최씨는 바로 달려가 버스를 정차하도록 한 뒤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

버스 안에는 여러 승객이 있었지만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황에서 최씨가 바로 상태 파악에 나섰다. 확인 결과 남성은 의식이 없고 맥박과 호흡은 매우 약한 상태였다.

그는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 상태를 살폈다.

심폐소생술 시행 후 다행히 의식과 호흡이 돌아왔으나 잠시 후 다시 심정지 상태가 이어져 119 구조대가 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에 남성을 인계했으며 울산대병원으로 안전하게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환자는 평소 심장질환이 있어서 치료를 받는 상태였으며, 당일 저녁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건한씨는 “병원 직원으로서 쓰러진 환자를 보고 그냥 지나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심폐소생술의 소중함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숙지해야 할 심폐소생술 능력 함양을 위해 매년 전 직원 대상 교육과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개최 등을 통해 응급상황에 대처하도록 하고 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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