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설 명절 앞두고 온누리 상품권 ‘불티’
울산, 설 명절 앞두고 온누리 상품권 ‘불티’
  • 김지은
  • 승인 2019.01.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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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특별할인에 매진 행렬… 서점·정육점 등 사용처도 다양
22일 NH농협은행울산본부 영업점 문에 온누리상품권을 재고 소진으로 판매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윤일지 기자
22일 NH농협은행울산본부 영업점 문에 온누리상품권을 재고 소진으로 판매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윤일지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의 전통시장 및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상품권을 1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기간에 맞춰 상품권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늘면서 울산지역 금융기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권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전 찾은 NH농협은행 울산본부 출입문에는 온누리 상품권 재고 소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지난 21일부터 정부가 전통시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하면서 상품권 판매처인 울산지역 내 금융기관을 찾는 시민들이 몰리면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부터 31일까지 온누리 상품권 개인 구매 시의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했다. 이런 할인 혜택과 함께 기존의 40% 전통시장 소득공제까지 활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전통시장에서 명절선물을 살 수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을 포함한 지역 금융기관은 특별 할인이 진행된 첫 날인 지난 21일부터 상품권을 구입하려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열흘간 높은 할인율에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어제(21일) 오전부터 고객들이 대거 몰려 첫 날만에 조기 소진됐다. 이에 추가분이 도착하는 내일(23일) 다시 판매가 재개되는데, 지금은 고객이 와도 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 판매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면서 출입문에 안내문을 부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은행을 찾은 주부 박모(45)씨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차례상에 필요한 과일과 나물들을 구입하려고 한다”면서 “기존 5%를 할인율일때도 명절을 앞두고는 항상 상품권을 구매하는 편인데 10%로 확대 소식에 서둘러 왔지만 벌써 다 팔렸을 줄은 몰랐다”면서 발길을 돌렸다.

이 같은 상황은 지역 내 금융기관 대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다.

온누리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는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첫 날 오후에 상품권 1만원권과 3만원권이 전부 팔려 5천원권만 남은 상황이었고, 오늘 오전에 그마저 모두 팔리면서 추가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통시장 인근 지점에서의 인기는 더욱 크다. 신정시장과 중앙시장 등 시장 인근에 있는 은행 지점의 경우 온누리 상품권 판매 한도가 타 지역보다 1억원 가량 높은데, 이곳들도 1차 판매 후 추가분을 본부나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은 다른 지점에 요청했다.

시장 인근에 위치한 한 은행 관계자는 “온누리 상품권을 기존 5% 할인율로 판매하는 평소에도 다른 지점보다는 판매율이 높았는데, 특별 할인 기간에 들어서니 상품권 고객 수가 더 크게 증가했다”며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약 1억8천만원 규모로 판매가 됐는데, 상품권을 구매하려는 대기자들로 은행 안이 북적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품권 구매자가 증가한 것은 특별 할인 기간에 구입해 놓고, 다가오는 설에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려는 개인 구매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경기 악화로 보다 저렴하게 장을 보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온누리 상품권이 전통시장뿐 아니라 서점, 정육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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