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핵심부품 해외수주 사상최대 ‘1조9천억원’
현대모비스 핵심부품 해외수주 사상최대 ‘1조9천억원’
  • 김규신
  • 승인 2019.01.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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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등 미래차 첨단기술 중심 수주 주력… 올해 목표 21억 달러 규모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핵심부품의 해외 수주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17억 달러(약 1조9천억원) 규모의 자동차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대단위 조립 단위의 모듈 제품을 제외한 첨단 기술을 집약한 핵심 부품만을 집계한 것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수주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2015년 5억 달러, 2016년 10억 달러, 2017년 12억 달러를 해외 시장에서 수주한 데 이어 매년 지속적으로 수주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 같은 사상 최대 해외 수주는 △‘미래차 핵심 기술’과 △‘해외 전기차 업체로부터의 수주’가 이끌었다.

◇ 미래차 첨단기술, 해외 수주 확대 견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미래차 기술 경쟁력이 돋보이는 첨단 부품을 대거 수주했다. ‘차세대 측방 레이더(79GHz)’를 북미 업체에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했다. 이 레이더는 물체 식별 성능이 뛰어나 자율주행차의 센싱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해 주는 첨단 부품이다.

‘운전대 장착 디스플레이’와 ‘차량 스마트 램프’등 미래 첨단 기술도 해외 업체로부터 수주했다. 이들 제품은 자동차와 사용자의 혁신적인 소통을 돕는 것으로 현대모비스가 해외 수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나서게 됐다.

‘운전대 장착형 디스플레이’는 운전대에 정보 표시와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태블릿을 적용, 운전자와 차량간 소통을 돕는 미래형 기술이다.

‘스마트 램프’는 차량의 특정 면적에 빛 패턴을 표현하는 기술로, 전기차 충전 상태 등 자동차의 상황을 외부에 알리면서 디자인 감성도 높여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전동식 조향장치’와 ‘에어백 제어장치’ 등 핵심 부품도 지난해 해외업체로부터 수주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현대모비스의 ‘전동식 조향장치’는 모터 출력이 해외 경쟁 제품보다 40% 이상 높아 극한의 핸들링에서도 안정적인 조향 성능을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에어백 제어장치’는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전장부품 기능안전 인증(ISO 26262)을 받은 품목이다.

◇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 전기차 업체 러브콜 크게 늘어

지난해 북미, 유럽, 중국 등 해외 전기차 업체의 러브콜을 많이 받은 것도 현대모비스의 사상 최대 해외 수주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전체 해외 수주액의 60%에 가까운 1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부품을 전기차 업체에서 수주했다.

2016년 처음으로 해외 전기차 업체에서 1천500만 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주한 이래 3년 만에 무려 60배 이상 늘어난 수주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 정정환 전무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첨단 부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한 만큼 앞으로 해외 수주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도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지속적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17%, 2017년 30%에 이어 지난해 50%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수주 품목도 레이더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커넥티비티 품목으로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현재 시스템 단위의 부품 수주가 확대되고 있고, 현대모비스가 내년까지 레이더뿐만 아니라 카메라 등 주요 자율주행센서를 확보한다는 계획인 만큼 미래형 첨단 부품 수주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21억 달러 규모의 해외 부품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R&D 투자의 50%를 전장부품 분야에 집중 배정해 자율주행·커넥티비티를 비롯한 미래차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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