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조직개편, 이색 부서명칭 ‘눈길’
울산시 조직개편, 이색 부서명칭 ‘눈길’
  • 이상길
  • 승인 2019.01.2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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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과 → 시민소통협력과인재교육과 ‘대학설립계’ 신설자동차조선과 ‘미래자동차계’

 

 

 

 

 

민선 7기 울산시가 새해 들어 조직을 확대 개편한 가운데 이색적인 부서 명칭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시는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2개 실·9개 국·1개 본부, 53개 과·담당관, 224개 담당(계)으로 확대 개편됐다. 기존 51개 과·담당관, 215개 담당에서 53개 과·담당관, 224개 담당으로 2개 과·담당관, 9개 담당이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바뀐 부서 명칭이 최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기존 자치행정과의 경우 딱딱한 행정적 명칭 대신 시민소통협력과로 바뀌었다. 시민소통을 강화해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이라는 철학을 실현하겠다는 송 시장의 의지를 담았다. 시민소통협력과 아래 부서에는 시민소통계와 인권공동체계, 평화협력계가 들어섰다. 기존 자치행정계, 주민생활계, 민간협력계, 시민여론계 등에서 모두 이름이 변경된 것이다.

인재교육과에는 송 시장 공약인 울산형 열린 시립대학 설립 업무를 맡는 대학설립계가 새로 생기기도 했다.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맡은 부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일자리 창출·지원과 노동 업무를 맡은 일자리총괄과는 일자리노동과로 바꿨다. 그 아래 담당도 업무에 맞춰 일자리 지원계, 청년 일자리계, 노사상생계라는 부서로 각각 이름을 일제히 바꿨다. 기업육성과는 중소벤처기업 업무를 맡는 중앙부처 중소벤처기업부와 보조를 맞춰 효율적인 업무 연계가 가능하도록 중소벤처기업과로 새 간판을 달았다. 또 기존 지역공동체과 소속 공동체활성화계가 맡은 사회적경제기업 업무는 확대 개편된 조직 사회적경제과가 담당한다. 이 과에는 사회적경제기획계, 사회적경제지원계, 소상공인지원계가 배치됐다.

‘사회적경제’라는 개념은 시장 요소를 갖추고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민간 경제활동을 일컫는다. 최근 실업 위기, 양극화 심화, 고령화 진전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사회적경제기업이 주목받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정부가 사용한 ‘창조경제’를 따라 만든 창조경제본부가 사라지고 혁신산업국으로 새이름표를 달았다. 혁신산업국 주무과인 기존 창조경제과도 미래신산업과로 변경됐다. 지난 박근혜 정부의 전유물이었던 창조경제라는 이름이 붙은 부서가 모두 사라졌다. 이 과에는 울산 대표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키우는 3D프린팅 산업을 전담하도록 3D프린팅계를 따로 설치했다.

또 기존 산업진흥과는 울산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을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자동차조선산업과와 화학소재산업과 등 2개 과로 확대 재편했다. 특히 자동차조선과에는 미래자동차계를 구성해 울산 혁신산업이 될 친환경 수소차나 전기차 등의 업무를 맡도록 했다.

국 조직 가운데 올해 처음 탄생한 미래성장기반국은 울산 미래와 성장 기반을 다지는 투자교류과, 산업입지과, 지역개발과 등 비슷한 3개 업무 부서를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투자교류과 소속 부서 중에는 북방경제협력계가 눈길을 끈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이라는 민선 7기의 시정철학을 담아 조직 명칭도 시민들에게 좀 더 다가서기 위해 부드러워지고 개성을 더욱 가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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