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동 산하지구 준공 지연에 주민불편 속출
울산, 강동 산하지구 준공 지연에 주민불편 속출
  • 남소희
  • 승인 2019.01.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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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반시설 작동 안되는 곳 태반… 북구 “조합측 유지비 부담에 일부만 운영”
강동 산하지구 인근 사거리의 신호등. 도로에 차가 지나다니고 있지만 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강동 산하지구 인근 사거리의 신호등. 도로에 차가 지나다니고 있지만 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울산시가 북구 강동 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계획변경을 승인한 가운데 다시 준공이 연기되는 과정에서 일부 생활기반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사업조합이 환지처분 등 행정적 처리 절차에 걸리는 시간 등을 이유로 개발계획 변경을 요청했고 시는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로 예상했던 강동 산하지구 도시개발 사업 기간이 오는 6월 30일까지로 연기됐다.

시 관계자는 “준공 시 확정측량을 하면 면적이 변한다.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환지처분 등의 이유로 사업조합의 연장을 신청했고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준공이 늦어지는 과정에서 일부 생활기반시설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21일 찾은 강동 산하지구 아파트 밀집 지역은 상가도 입주가 덜 된 상태로 임대 현수막이 걸려있고 아파트가 들어선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주거단지의 분위기는 느끼기 어려웠다.

곳곳에 설치된 신호등은 불이 들어오지 않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덩그러니 서 있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오후 늦게 가로등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 태반이다.

주민 김모(37)씨는 “가로등도 일부 구역만 켜지고 따로 있어서 밤에 지나다니기가 무섭다”며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에서는 며칠 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도 났다”고 말했다.

강동 산하지구 도시개발 준공허가를 담당하는 북구는 기반시설과 관련한 민원이 들어오고 있지만, 준공승인 전에는 북구로 시설물을 담당하지 않아 신호등, 가로등 등 시설제공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북구 관계자는 “주민 불편사항은 알고 있고, 신호등과 가로등 설치는 다 돼 있다. 조합 측의 유지관리비 사업비 부담으로 부분적으로 주민들이 많이 통행하는 쪽에만 부분적으로 점등하고 있다”며 “(구청도) 여러 번 건의를 한 부분이고 준공절차가 마무리되면 가로등, 신호등 등 시설물이 구청으로 이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동 산하지구는 해양관광도시를 테마로 강동 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총 99만6천500㎡에 달하는 면적에 도시개발을 진행 중이다. 당초 사업 기간은 2004년~2018년까지로 예상됐지만, 조합 측의 개발계획 변경으로 준공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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