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께 95%까지 증가 예상
울발연, 봉안당 8천기 추가 제안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도 화장률 집계 자료에 따르면 전국 화장률은 증가추세로 울산이 90.8%로 집계돼 부산(93%)과 인천(92.4%)의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69.4%를 기록했다. 이는 1993년도 화장률 19.1%에 비해 약 4.4배 상승했고, 전년도 화장률(2016년 82.7%)보다도 1.9%p 증가한 것이다.
울산지역은 2016년 사망자 수 4천947명 중 4천460명이 화장해 90.2%, 2017년 총 사망자 4천886명 중 4천437명이 화장해 90.8% 전년도 대비 화장률 0.6%가 증가했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 87.2%, 여성 81.6%로, 남성이 여성보다 5.6%p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사망자의 97.7%가 화장하는 등 60대 미만의 화장률은 96.2%였고, 60대 이상의 화장률은 82.2%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낮아졌다.
이는 매장 문화의 영향, 전통을 중요시하는 윗세대의 장례방식 고수로 화장에 대한 거부감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오정택)이 21일 울산의 인구 및 출생·사망률 변화, 장사수요 등을 감안한 향후 장사시설의 적정 공급규모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이재호 박사는 이날 장래 화장률 예측 연구보고서를 통해 “울산의 사망자 수와 화장률을 바탕으로 추세연장 방법에 의해 예측하면 2023년께 화장률 95% 진입이 예상되며, 96%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봉안당은 2024년까지 최소 170기, 2026년까지 최소 4천140기, 2028년까지 최소 8천230기 정도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박사는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화장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고려해 중장기적인 화장시설 수급 추정을 통해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도록 장사시설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상길ㆍ남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