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훈훈한 결단 ‘납품대금 조기지급’
현대차의 훈훈한 결단 ‘납품대금 조기지급’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1.2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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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출 감소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대자동차 그룹이 설을 앞두고 ‘훈훈하고 통 큰’ 결단을 선보여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룹 협력사들의 납품대금 1조1천295억원을 설 연휴 전에 서둘러 지급키로 방침을 세운 것이 그 첫째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똑 같은 결단으로 지역사회에 긍정의 바이러스를 퍼뜨린 바 있다.

현대차 그룹의 이 같은 용단은 협력사 가족들이 민족고유의 명절을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따뜻한 배려에서 나온 것이다. 그룹 관계자가 “자금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키로 했다.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에도 골고루 돌아가게 해서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 말에서도 짐작이 간다. 긍정의 바이러스가 동종 업계는 물론 국내 산업계 전반에도 두루 전파되기를 기대한다.

납품대금 조기지급 대상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엔지니어링 등 그룹 소속 5개 회사에 부품이나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천여개 협력사들이다. 또 지급 시기는 당초 지급일보다 빠르게는 보름 가까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한다. 협력사들이 한동안은 자금난 걱정을 덜어도 될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협력사 대표들이 유념할 것은, 모기업 그룹의 선의의 배려에 먹칠하는 사례만은 삼가달라는 것이다.

현대차 그룹의 설맞이 선물꾸러미는 그 정도 선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온누리상품권을 다량 구입해 전통시장에 활기를 심어주고 내수 진작에도 기여한다는 복안도 이미 마련해 두었다.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이번 설에도 운영키로 한 것이 그것이다. 현대차 그룹은 이 프로그램이 임직원들에게는 우리 농산물로 명절을 보내게 해주고 농어민들에게는 농어가 소득을 높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금도 허황된 꿈이 아닐 것이다.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까지 정해 놓은 현대차 그룹은 이 기간 중에 임직원 봉사활동에도 열심인 것 같다. 지난 10일 시작해서 이달 말까지 3주간 진행될 임직원들의 소외이웃 봉사활동에는 그룹 내 16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이 퍼뜨리는 사랑의 바이러스가 우리 지역사회, 나아가 한반도 전역을 뒤덮게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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