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거 트렌드 ‘셰어하우스’...1인 가구 증가가에 울산서도 성업
청년 주거 트렌드 ‘셰어하우스’...1인 가구 증가가에 울산서도 성업
  • 남소희 기자
  • 승인 2019.01.2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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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빌라~신축 아파트까지 다양
임대비용 저렴·투자처로 안정적
대학가 주변은 방학에도 ‘만실’

최근 울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셰어하우스(share house)’가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청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셰어하우스란 말 그대로 집을 공유한다는 뜻이다. 다수가 한집에서 살면서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각자 따로 사용하지만, 거실·화장실·욕실 등은 공유하는 생활방식이다. 업체나 개인이 입주자를 모집해 운영하고 규모가 작은 빌라부터 신축 아파트까지 셰어하우스 형태는 다양하다.

20일 현재 울산지역 셰어하우스는 여성전용 2곳 남성전용 1곳 성별과 관계없이 입주자를 받는 1곳으로 총 4개 업체가 성업 중이다.

일각에서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진 않지만, 1인 가구의 수요가 늘면서 기존 원룸 임대업자들이 셰어하우스 형태로 임대 방식을 바꿔 울산도 셰어하우스 숫자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울산 셰어하우스의 평균 보증금 및 월임대료는 각각 62만원, 33만원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평균 원룸 보증금이 300만원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액수다.

셰어하우스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22·여)씨는 “원하는 원룸이 없어 6개월만 살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혼자 사는 것보다 훨씬 좋다”며 “개인 공간이 보장되고 함께 사는 재미도 있다. 요즘 반상회는 아파트에서도 잘 안 하는데 여기는 월별로 반상회도 한다”고 말했다.

대학가 주변에 위치한 한 셰어하우스는 방학을 맞이한 현재도 만실일 만큼 인기가 높다.

국내 셰어하우스는 2014년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서울에서 처음 나타났고 같은 해 울산에도 등장해 점차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셰어하우스 오픈을 준비 중인 김모(58)씨는 “셰어하우스는 공유주택의 형태로 여러 명의 세입자에게 월세를 받아 공실 위험이 적고 수익률은 높은 재테크 형태”라며 “시세차익을 얻기보다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셰어하우스는 가전제품과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고, 단기 거주도 가능하지만, 숙박업에 해당하지 않는다. 주택임대업의 성격을 띠고는 있지만, 임대사업자 등록도 필수는 아니다. 이처럼 셰어하우스가 숙박업도, 임대업도 아닌 법에 규제에서 자유로운 만큼 관련법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위생, 안전, 계약 등에 대한 규제가 없어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세입자가 떠안아야 하는 셈이다.

울산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입주 시 화재 등 비상시를 대비해 비상대피로, 소화기 비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셰어하우스 입주 시 세입자는 임대차계약서 작성해 확정일자를 받고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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