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에 해상케이블카 재추진
부산 광안리에 해상케이블카 재추진
  • 김종창
  • 승인 2019.01.21 00:01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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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코스트, 2016년 반려된 민간제안 사업 재신청 계획
아이에스동서 자회사인 부산블루코스트가 해운대 동백유원지와 용호동 이기대공원을 잇는 4.2㎞의 국내 최장 해상관광케이블카를 재추진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업체는 2016년에도 해상케이블카를 제안했지만, 부산시가 환경 훼손 우려와 공적 기여방안 미흡 등을 이유로 반려했다.

20일 부산블르코스트에 따르면 광안리 해상케이블카 민간제안 사업을 상반기 중 부산시에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 남구 이기대와 해운대 동백유원지를 연결하는 4.2㎞ 길이 해상케이블카를 2024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2016년 사업 제안서와 비교하면 우선 사업비가 4천500억원에서 5천359억원으로 늘어났다.

광안대교 바깥쪽에 설치할 경관 지주 3개의 높이도 100m에서 151m로 늘리고, 이기대와 동백유원지 쪽 주차장도 모두 1천500면으로 확대했다.

부산블루코스트 측은 하루 1만명, 연간 312만명이 이용하면 생산유발 효과는 1조2천819억원에 달하고 취업유발 효과도 1만8천554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이기대와 동백유원지 일대 땅 80%도 매입을 마쳤다.

부산블루코스트 관계자는 “해상케이블카는 관광수요 확대와 관광객 집객 효과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며 “사업지에 있는 일부 국공유지를 부산시 등과 함께 개발하면 공익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백유원지와 이기대 일대는 자연녹지 수변공원, 유원지, 문화재 등으로 지정돼 있어 이 사업을 추진하려면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 블루코스트는 이 지역을 편익시설과 유희시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상업개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환경단체 등의 주장이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해운대 동백유원지와 이기대 일대는 자원 풍광이 뛰어나고 특히 이기대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공원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이 지역을 개발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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