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울산방문] “울산은 수소 생산·저장에 특화,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 울산방문] “울산은 수소 생산·저장에 특화,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만들겠다”
  • 이상길
  • 승인 2019.01.17 2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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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울산방문, 수소경제 로드맵 행사 참석외곽순환고속도로·공공병원 건립 예타면제 약속경제인 오찬간담회, 덕양 제3공장·옹기마을 찾아“대통령 울산 시민의 꿈에 화답, 재도약 계기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남구 덕양 제3공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에게 수소생산 공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남구 덕양 제3공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에게 수소생산 공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을 찾아 선물보따리를 잔뜩 풀어놓았다.

울산을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조성하겠다며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제시했고, 울산의 숙원사업인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공공병원’ 건립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면제까지 약속했다.

새해 첫 지역 경제 일정으로 이날 오전 일찍 울산을 찾은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40분부터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30여 분간 진행된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 참석해 “울산을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소경제 시대는 바로 울산의 기회”라며 “1억4천만 배럴의 액체화물 저장시설과 12만㎥의 압축가스 저장시설을 가진 울산은 수소의 생산과 저장에 특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초 수소상용차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수소차 보급 대수 역시 울산이 전국 1위”라며 “수소경제를 위한 기반과 함께 1천여 개의 에너지 기업과 연관 기업, 실력 있는 학계·연구계가 조성된 울산은 수소경제 선도 도시가 될 여건을 갖췄다”며 울산을 수소경제 선도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울산이 성공하면, 대한민국도 성공한다”며 “산업수도 울산, 성공 DNA를 보유한 울산이 경제 성장판을 다시 열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으로 울산지역 숙원사업인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공공병원 건립도 9부 능선을 넘겼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소경제 관련 본행사 후 이어진 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울산 공공병원 건립’을 정부의 예타 면제 사업으로 조속한 시일 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의 경우 민선 7기 울산시는 그 동안 경부고속도로 미호JCT에서 강동까지 25.3㎞ 구간에 대한 예타 면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반면 정부는 이전 민선 6기 울산시가 예타 통과를 위해 호계까지 15.5㎞ 노선으로 구간을 줄여 제시한 안을 근거로 축소 건립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송철호 시장의 끈질긴 노력과 설득, 막후 협상 끝에 이날 문 대통령에 의해 25.3㎞ 전 구간에 대한 예타 면제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외곽순환고속도로와 함께 대선 공약인 울산 공공병원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이날 산재모병원 기능과 공공성을 갖춘 공공병원의 설립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임을 명확히 하면서 사실상 울산시가 원하는 모습의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이 가시권에 접어 들게 됐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송철호 울산시장과 같이 해왔던 울산과기대 설립과 KTX 울산역 유치와 함께 오늘 약속한 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은 모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도 좀 더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울산 방문에 대해 송 시장은 “대통령의 울산 방문은 울산 시민의 꿈에 화답한 것이며 울산 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방문지로 울산을 선택한데다 오랜 숙원이었던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공공병원 건립’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예타 면제를 통한 조속한 추진을 약속하면서 2년차 송철호 시정이 약속한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본행사 (주)덕양 제3공장을 방문한 후 울산 경제인과 오찬간담회에 이어 지역 명소로 울주군 옹기마을을 찾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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