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매매거래량 전국 최다 감소
울산 주택매매거래량 전국 최다 감소
  • 김규신
  • 승인 2019.01.1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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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천283건 매매… 전년대비 35.2% 하락
5년간 평균치보다 54% 적어, 전월세는 4%↑
지난해 울산의 주택매매거래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소득 감소와 인구 유출 등에 따른 것인데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없어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주택매매거래량’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울산에서는 1만1천283건의 주택이 매매돼 전년도 1만7천413건에 비해 35.2%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한 수치다.

2017년 대비 2018년 감소폭 15.7% 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으며 최근 5년간 평균 주택 매매거래량에 비해서도 54.6%나 적었다.

전국 평균 거래량이 9.6% 하락한 것과 비교해서도 차이가 컸다.

울산 외에 부산 33.1%(4만9천31건), 경남 22.6%(3만7천336건), 강원 22%(2만2천327건)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조선 경기 악화 등에 따른 지역 경기 침체와 인구 유출,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와 주택 공급과잉 등에 따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감소폭을 키웠다.

시장 침체의 원인인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소득 감소와 인구 유출 등이 해소될 기미가 없어 올해 울산 주택시장도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기에 접어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울산의 전월세거래량은 2만3천618건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는데 마이너스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거래량 증가폭은 전남(3.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같은 기간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이 적으나마 감소가 아닌 증가를 나타낸 것은 주택 실수요자들이 주택 경기 침체 속에서 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매매 거래 대신, 전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올 들어서도 주택매매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1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2주차 울산의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21% 하락했다. 전주였던 1주차에도 울산은 △0.15% 하락하는 등 올 들어서도 2주 연속 하락 중이다.

울산은 한국감정원의 ‘2018년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서도 연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6.87%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바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전년 대비 △9.93% 하락하면서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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