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 최초 해상 선박용품 ‘드론 운송시대’연다
울산, 세계 최초 해상 선박용품 ‘드론 운송시대’연다
  • 김지은
  • 승인 2019.01.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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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사업 중간보고회 개최운송시스템 구축 3월까지 추진유시스·네온테크 드론 공급

 

드론을 활용해 해상 선박에 선용품을 운송하는 시대가 울산에서 세계 최초로 막을 올린다. 울산항을 출발한 드론이 인근 바다에 정박 중인 선박 사이를 오가며 선박용품을 전하는 모습을 볼 날이 머지 않은 것이다.

울산시는 16일 울산벤처빌딩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해상선용품 드론 운송시스템 구축사업(2018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울산항에 이동형 드론터미널을 구축하고, 선착장에서 해당 선박으로 드론을 이용해 선박용품을 신속하게 운송하는 것으로, 오는 3월까지 추진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선용품 드론 운송시스템 시범운영을 총괄하고, 수요발굴을 지원하게 된다.

참여기업인 ㈜유시스(대표 이일우)와 ㈜네온테크(대표 황성일)는 드론을 제작 공급하며, 선용품 드론 배달과 관제시스템은 ㈜유시스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중간보고회에서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선용 드론 운송 테스트베드 구축 내용에 대한 설명과 ㈜유시스와 ㈜네온테크의 선용품 운송 특화 드론과 관제시스템 개발 과정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드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의 드론 운송시스템 개발, 향후 사업화 및 전국 확산 전략에 대한 활발한 의견 개진이 있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선용품 운송 드론시스템 테스트 베드(Test Bed·시험대)가 구축되고, 반경 2km 이내 정박된 선박으로 드론을 이용한 선용품 운송을 실현할 예정이다.

특히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드론 본체에 탑재해 기상조건, 운송조건 등 환경적 제약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발해 울산에 특화된 해상 선용품 드론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전국 최고의 제조산업, 소재산업 및 배터리 기술 등 관련 산업이 위치하고 있어 산업용 드론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최적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주력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드론산업 육성을 통한 신산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경제동력 창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세관용 감시, 환경감시, 해양감시 등의 다목적 감시 드론과 선용품 운송 등의 물류 특화 드론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용 드론에 대한 기술 개발과 서비스 수요를 적극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드론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전국적인 드론산업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 드론 전문 기업들과의 공동과제 발굴 등을 통해 울산지역에 드론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수요의 지속적인 발굴과 함께 드론 부품 국산화를 비롯한 지역 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에 적극 나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드론 전문 기업 발굴·육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5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시장 창출형 로봇 보급사업’에 해상 선박용품 드론 배달 시스템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국비 7억5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시비 1억원과 기업체 3억원, 총 11억5천만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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