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이 단연 1등이다. ‘울산 방문의 해’가 불과 2년 전인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택시기사(택시운수종사자) 개인의 일로 치부할 것인가, 아니면 조직(택시회사나 노조)의 무관심 또는 당국의 무대책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 택시 승객 여론도 감안해 판단컨대, 어느 한쪽만의 책임이 아니라 원인이 복합적으로 엉켜 있을 개연성이 높다.
울산시가 개선책을 제시했다. 상·하반기로 나눠 울산누리(시 홈페이지)를 통해 친절한 택시기사를 40명씩 선발한 다음 해외연수를 보내 사기를 북돋운다는 것이 그 첫째다. 이밖에 KTX역·울산공항·롯데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승차지점에서 3월 14일까지 차내청결, 복장상태, 승차거부 등에 대한 지도·점검에 나서 법규 위반이 드러나면 행정처분을 한다는 것도 택시민원 해소책에 포함된다.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그러나 그런 개선책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본란에서 지적한 바도 있지만, 택시민원의 대부분은 택시기사의 고령화와 기사 개인의 ‘프로정신’ 부재에 기인하는 경향이 있다. 울산시가 당장 할 일은 택시기사의 인성·연령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전수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맞춤형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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