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운노조, 항만하역권 사수 결의대회
울산항운노조는 15일 가진 결의대회에서 “물류업체가 복수노조를 악용해 노무 단가를 낮추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항운노조는 이날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에서 ‘(주)글로벌 항만질서 파괴 규탄 및 항만하역권 사수 결의대회’라는 주제의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울산항운노조와 한국노총 울산본부 조합원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울산항운노조는 “물류 업체가 신생 노조와 노무 공급계약을 맺어 노무 단가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수십년간 항만 물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노동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항운노조는 “신생 온산항운노조는 취업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이런 노조에 노무 공급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 “1급 보안시설인 항만에 침투해 국가기간 산업이 마비되고, 항만하역질서가 교란되는 것을 막겠다”며 “전체 조합원의 생존권과 작업권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떠한 투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울산항운노조는 앞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집회를 위해 모든 항에 작업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실제 물류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울산항만물류협회 관계자는 “조합원 80% 이상이 작업을 했기 때문에 이날 현장 작업은 무리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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