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이용해 노무 단가 낮추지 마라”
“복수노조 이용해 노무 단가 낮추지 마라”
  • 김지은
  • 승인 2019.01.1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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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운노조, 항만하역권 사수 결의대회
울산항운노조가 15일 온산공단 내 세진중공업 앞에서 ‘항만하역 작업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울산항운노조가 15일 온산공단 내 세진중공업 앞에서 ‘항만하역 작업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노조 관계자들이 삭발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울산항운노조는 15일 가진 결의대회에서 “물류업체가 복수노조를 악용해 노무 단가를 낮추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항운노조는 이날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에서 ‘(주)글로벌 항만질서 파괴 규탄 및 항만하역권 사수 결의대회’라는 주제의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울산항운노조와 한국노총 울산본부 조합원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울산항운노조는 “물류 업체가 신생 노조와 노무 공급계약을 맺어 노무 단가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수십년간 항만 물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노동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항운노조는 “신생 온산항운노조는 취업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이런 노조에 노무 공급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 “1급 보안시설인 항만에 침투해 국가기간 산업이 마비되고, 항만하역질서가 교란되는 것을 막겠다”며 “전체 조합원의 생존권과 작업권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떠한 투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울산항운노조는 앞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집회를 위해 모든 항에 작업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실제 물류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울산항만물류협회 관계자는 “조합원 80% 이상이 작업을 했기 때문에 이날 현장 작업은 무리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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