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상대 3년간 301명 부정입학
부산경상대 3년간 301명 부정입학
  • 김종창
  • 승인 2019.01.1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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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현 총장 파면 등 28명 징계… 입학 취소 통보

전문대학인 부산경상대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301명을 부정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 총장을 파면하고 전임 입학실장을 해임하는 등 28명을 징계하는 것은 물론 부정 입학한 학생의 입학을 취소하라고 부산경상대에 통보했다. 부당하게 학점을 받은 학생의 학점 취소와 학칙 개정도 요구했다.

교육부의 감사 결과 부산경상대는 2016~18학년도 신입생 모집 때 무려 301명을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216명은 입학사정 없이, 18명은 생활기록부를 부정 발급받아 입학했다. 이 밖에도 허위 입학자가 29명, 편법 전과 입학자가 70명이었다.

부정 입학에는 지원학과를 적지 않고 원서를 접수받아 미충원 학과로 입학시킨 뒤 2학기에 전과시키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했다.

부산경상대는 학사 관리뿐 아니라 재정 관리에서도 부실을 드러냈다.

부산경상대는 2010년 이사장 여동생의 건물을 실거래가보다 최대 4억5천만원가량 비싸게 매입하고도 8년 동안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9~2015년 토지와 건물을 총 158억원 가량 매입하고도 활용하지 않아 교비에서 재산세로만 2억여 원을 지출한 점도 확인됐다.

또 지난해 신입생 중 수업 일수의 4분의 1 이상을 결석해 전 과목 F학점을 받은 92명을 제적하지 않고,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무단 폐기하는 등 학사관리를 소홀히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재정 관리 부실을 문제 삼아 전임 총장과 법인 과장을 중징계, 이사장·이사 등 15명을 경고 조처하라고 통보했다. 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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