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판매 반등 키워드는 ‘SUV·신차’
현대·기아차 美 판매 반등 키워드는 ‘SUV·신차’
  • 김규신
  • 승인 2019.01.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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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팰리세이드, 쏘나타·기아차 텔루라이드 출시
라인업 대폭 강화·마케팅 차별화로 수익성 향상

현대·기아차가 확고한 품질 경쟁력과 SUV 라인업을 필두로 한 신차 모멘텀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RV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와 엔트리 SUV 신차를,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와 쏘울, 엔트리 SUV 신차를 출시한다.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판매를 공격적으로 늘려가는 동시에 수익성까지 크게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시장에서 SUV, 신차, 친환경차 3각 편대를 앞세워 미국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이를 통한 판매 및 수익성 향상에 주력한다.

그 동안 현대·기아차는 RV 차종의 판매를 늘리며 미국 시장에서의 체질 개선 및 부진 탈피, 수익성 회복을 위해 힘써왔다.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 코나, 하반기 신형 싼타페와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고, 전기차 코나 EV와 수소전기차 넥쏘 등 친환경 라인업을 선보이는 등 RV 제품군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기아차도 쏘렌토 페이스리프트를 비롯해 전기차 니로 EV를 새롭게 선보이며 RV 판매 확대에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RV 판매 비중은 51.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현대·기아차는 SUV를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대거 보강하며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우선 기아차가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선다.

텔루라이드는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첫 공개됐던 텔루라이드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로, 강력한 힘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춘 북미 전용 SUV다.

특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미국 고객만의 취향을 반영해 개발한 첫 모델로, 럭셔리 SUV에 적용되는 신기술은 물론 충분한 공간과 안전성, 우수한 상품성과 주행 성능,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오는 1분기 중 공식 출시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기아차는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로 이어지는 4종의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도 하반기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를 선보인다.

지난해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던 팰리세이드는 경쟁 차종 대비 뛰어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미국 소비자 집중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하반기 엔트리 SUV 신차도 출시해 SUV 신차-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강화된 SUV 라인업을 완성하고, 이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미국 시장의 RV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UV 출시와 더불어, 주력 차종인 쏘나타와 쏘울의 신차도 선보인다.

현대차는 하반기 미국 시장에 신형 쏘나타를 출시할 계획으로, 차량 콘셉트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팅어, 포르테 등의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기아차는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쏘울 신차를 1분기 중에 출시한다.

혁신적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미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온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도 차별화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

현대차는 1999년 ‘10년 10만 마일 보증제도’, 2009년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2016년 10월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 중요한 변곡점마다 항상 예상을 넘어서는 창의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왔다.

특히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가격 투명성 제고 △계약 과정 단축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 △3일 이내 차량 교환 등 혁신적인 내용으로 구성된 대표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현대차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 개선과 만족도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선순환 효과를 만들며 미국 시장 판매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더 많은 고객들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리도록 운영 지역 및 딜러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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