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울주지역위원장 공모‘3파전’ 유력
더민주 울주지역위원장 공모‘3파전’ 유력
  • 정재환
  • 승인 2019.01.1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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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규봉 신청, 천명수·김태남 오늘께 제출
오세곤 응모 포기·김용주 변호사 탈당
조강특위 14일 결과 취합·방식 등 논의
더불어민주당 울주군지역위원장 공모가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다가올 총선에서의 울주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무소속인 강길부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오는 2020년 울주군 총선구도가 ‘더불어민주당 후보 vs 자유한국당 후보 vs 무소속 강길부’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민주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9일부터 11일까지 울산 울주군을 비롯 서울 서초갑, 부산 사상구, 대전 동구 등 전국 20개 지역위원장 후보를 공모하고 있다.

신청 자격은 피선거권이 있으면서 신청일 현재 민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시당을 거치지 않고 관련 서류를 중앙당 조강특위로 바로 제출하면 된다.

울주군지역위원장의 경우 성인수 전 시당위원장이 지난해 7월 임명됐지만 송철호 시장 체제에서 울산도시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탈당해 민주당 지역 6개 지역위 중 울주군만 유일하게 위원장 공석상태로 남아 있다.

이번 울주군 지역위원장 공모는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형 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한 송규봉 민주평통 울주군 의장이 이날 신청했고, 11일엔 천명수 전 시의원과 김태남 전 울주군지역위원장이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당초 공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오세곤 전 울주군 국장은 지역위원장 뜻을 접었으며, 김용주 변호사는 민주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되면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 이상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의 뜻을 갖고 있다”면서 “지역위원회가 총선에 대한 준비 작업을 하고 당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응모했다”고 밝혔다.

천 전 시의원은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공석이다 보니 위원회가 어수선 하다. 조직을 정비해 총선을 대비해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강길부 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보수와 진보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자신이 대항마”라고 주장했다.

김 전위원장은 “지금 정치적인 변혁을 요구하는 지역민을 위해 그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선 새로운 가치관을 심어야 한다”면서 “다 함께 잘사는 울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보였다.

조강특위는 오는 14일 2차 회의를 열어 공모 결과를 취합하고, 지역위별 후보 단수 추천과 경선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역위원장은 선거구별 조직책일뿐, 2020년 공천과 직접 연계시키는 건 시기상조”라면서 “총선 1년 전인 오는 4~5월께 야당과의 ‘본선 대진표’가 가시권에 접어들면 경쟁력을 갖춘 외부인사 영입과 함께 새로운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의 울주군 총선 후보로 김영문 현 관세청장 차출설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울주군 출신인 김 청장은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 서울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제1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15년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로 있다 지난해 7월 관세청장에 발탁됐다.

관가에서 김 청장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그는 문 대통령의 부산 경남고 후배다.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5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근무를 한 경험도 있다. 당시 민정수석이 바로 문 대통령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는 최근 당협위원장 선출 절차를 거쳐 총선에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가능성이 여전한 강길부 현 의원 등이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복합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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