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달동 신축 주상복합오피스텔 ‘점입가경’
울산 달동 신축 주상복합오피스텔 ‘점입가경’
  • 성봉석
  • 승인 2019.01.1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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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부울경 건설지부, 현장 근로자 체불임금 80억원 지급 촉구
민주노총 부·울·경 건설지부 울산분회가 10일 남구 달동의 한 오피스텔 건설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사는 책임지고 체불임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민주노총 부·울·경 건설지부 울산분회가 10일 남구 달동의 한 오피스텔 건설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사는 책임지고 체불임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 남구 달동의 한 신축 주상복합오피스텔이 허위 광고로 인한 사기 분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장 인부 임금체불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 울산분회는 이 오피스텔 건설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사는 책임지고 체불임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분회에 따르면 이 건설사는 현재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달치 공사현장 인부들의 임금이나 장비대여료 등을 체불했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은 150~200명에 이르며, 체불금액은 임금 40억여원에 장비대여료 등 40억여원을 합쳐 총 80억여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이 건설사는 앞서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에도 마찬가지로 4달치 임금과 장비대여료 등 40억원 상당을 체불했다. 당시 인부들이 항의하며 임금지급을 촉구하자 지난해 3월에서야 체불 임금 등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회 관계자는 “퇴직금도 없고 수당도 없는데 임금을 주지 않으면 어떻게 살라는 소리냐”며 “경기도 어려운데 3개월째 임금을 못 받고 있어 피해자들이 ‘당장 애들 학비나 카드 값, 휴대폰비 등이 없어 생활 자체가 너무 힘들다’며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분회는 11일에도 집회를 열고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는 한편, 합의를 위해 건설사 측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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