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오르는 물가에 서민 가계 주름
연초부터 오르는 물가에 서민 가계 주름
  • 김지은
  • 승인 2019.01.10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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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값 1년 새 두배 ‘껑충’, 유제품 등 가격 인상… 설 물가 반영 우려
연초부터 닭고기를 비롯한 가공식품 등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식탁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설을 앞둔 지금 먹거리를 중심으로 가격이 뜀박질하면서 서민 가계에 낀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외식물가를 비롯한 식료품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닭고기 가격도 새해에도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육계협회 시세에 따르면 치킨전문점에서 많이 사용하는 9~10호 닭고기 1㎏은 이날 기준 4천692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10일 3천615원보다 1천77원, 29.8%나 껑충 뛴 수치다.

1년 전 같은 날의 2천385원과 비교하면 2천307원, 무려 96.7% 올랐다.

닭고기 가격은 지난달 10일 3천600원대를 넘은 후 같은 달 17일(4천77원) 4천원대를 넘겼고, 한 달째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9~10호 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많이 사용하는 닭고기 11호 가격도 마찬가지다. 이날 가격은 4천503원으로 지난 3일(4천62원) 4천원대에 진입한 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하면 가격은 2배 가량 뛰었다. 지난해 1월 10일 기준으로 11호 가격은 2천297원으로 현재보다 2천206원 저렴하다.

이 같은 닭고기 가격 상승은 공급량 하락과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말연시에 닭고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나 송년회로 닭고기 소비가 늘어나 가격이 오르곤 한다”면서도 “그래도 연초가 되면 수요가 줄고 가격이 꺾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닭고기 소매 가격 역시 평년 가격과 비교해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울산에서 거래되고 있는 닭고기(도계/1kg) 소매 가격은 5천350원으로 1개월 전(4천860원)보다 500원 가량 올랐다. 연일 닭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외식업계나 자영업자들에 재료비 부담은 물론, 소매 가격 인상이 지속된다면 설 명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식품 가격 인상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흰우유 값 인상으로 각종 유제품과 커피, 빵 등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이달 1일부터 검은 콩 우유, 초코우유 등 유제품이 25% 인상됐고 바나나 맛 우유도 8% 인상을 예고했다. 빵 가격도 평균 7% 뛰었다.

피자값도 대부분 올린다는 이른바 ‘가격 조정 안내문’을 가게 앞에 붙여 놓은 곳도 있다. 커피값은 아메리카노와 라떼류 등 주요 품목이 12~25% 인상했다.

또한 식당의 소주값과 김밥 가격 등이 가게마다 일정하지 않은 채 들썩이면서 전반적인 외식비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이 같은 물가 오름세가 연초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 같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다음달 초 설 기간을 대비해 물가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부 박모(45)씨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치솟던 물가가 올해 들어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연초부터 외식비는 물론 유제품 등 가공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경기 악화가 나아지지 않는 시점에 식탁물가 마저 오르면서 사는게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며 “당장 다음달 초에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서민경제의 부담을 덜기 위한 물가안정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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