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책]면역력 떨어지는 겨울,‘한방차’를 마셔보자
[의료산책]면역력 떨어지는 겨울,‘한방차’를 마셔보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1.0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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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세먼지에 한파까지 불어 닥치며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겨울철 질환이 유행하면서 어린 자녀나 외부 활동이 잦은 남편을 둔 주부들 사이에서는 ‘면역력 기르기’가 주요 관심사다.

실제로 진료를 보다 보면 “흑염소 엑기스가 면역력을 키우는데 효과가 있나요?”, “노니는 면역력에 좋은가요?” 등 특정 식품의 효능에 대해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시중에 유통되는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부형제나 착향료, 착색료 등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으니 구매 시 주의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례로 최근 뼈, 눈, 심장 강화에 효과적이라며 인기를 끌었던 노니의 분말 제품 중 일부에서 쇳가루가 기준치 이상 검출되기도 했다.

면역력 유지를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을 단기간 섭취하는 것보다는 평소에 다양한 한방차를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한방차의 재료는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없는데다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정성껏 만드는 만큼 믿고 마실 수 있는 건강 음료이다. 또 면역력 증강과 피로회복은 물론 차가운 바람에 건조해진 피부에도 도움이 된다. 또 한방차 특유의 향기와 따뜻한 온기는 우울감을 누그러트리는 등 심리적 안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면역력 향상을 위한 한방차로는 ‘구기자차’를 추천한다. 동의보감에서는 구기자를 ‘정기를 보해 얼굴빛을 젊어지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오래 살 수 있게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구기자 열매에는 비타민 A, B, C와 루틴,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간과 신장의 기능개선과 자양강장에 효능이 있다.

특히 구기자의 베타인 성분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고 간 세포의 신생을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어 간암예방, 혈압관리에 좋다. 또한 구기자는 체내 중금속을 배출하는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노화 방지에 효능이 있다. 연말 술자리 회식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텀블러에 커피보다 구기자차를 담아 다니는 것이 좋다. 감기 등 호흡기 건강이 걱정이라면 ‘감잎차’가 제격이다. 감잎에는 사과의 30배, 레몬의 20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함유돼 있어 호흡기질환 예방에 좋다.

또 감잎차는 혈압강하 효과가 있어 겨울철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뼈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과 헤모글로빈 생성을 돕는 철분도 많아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알맞다.

이미 감기에 걸려 기침과 가래가 심하다면 ‘살구씨차’를 마셔보자. 살구씨는 한의학에서 ‘행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 운다. ‘행인’은 가래를 삭히고, 폐를 깨끗하게 해준다. 다만 약간의 독성이 있기 때문에 한번에 과다 복용하거나 장기간 복용하기 보다는 병증이 있을 때만 마시는 것을 권한다.

차로 다릴 때는 물 1리터에 살구씨 40g 정도가 적당하다. 집에서 직접 살구씨를 손질하여 차로 끓여 낼 때는 살구씨를 따뜻한 물에 몇 시간 정도 우려낸 후, 껍질을 제거하고 건조하여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방차 재료를 고를 때에는 가급적 전문 약재상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을 받은 약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식품으로 허가 받은 재료의 경우에는 수입이나 가공단계에서 특별한 검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농약이나 불순물이 남아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에는 다양한 한방차를 즐기며 면역력을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김경훈울산 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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