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설 기차표 ‘현장 예매’… 새벽 4시에 줄 서고, 하루 전 대기까지
울산, 설 기차표 ‘현장 예매’… 새벽 4시에 줄 서고, 하루 전 대기까지
  • 김지은
  • 승인 2019.01.08 2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화강·울산역 시민들 150여명 매표소 줄이어온라인·모바일 예매 정착으로 직접 방문은 줄어 큰 혼잡 없어
설 열차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8일 울산 태화강역 매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고향으로 가는 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장태준 기자
설 열차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8일 울산 태화강역 매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고향으로 가는 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장태준 기자

 

설을 한달여 앞두고 승차권 현장 예매가 시작된 8일 오전 울산 태화강역 매표소 앞.

예매 시작 전인 오전 6시부터 명절 기차표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다음달 초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귀향길 기차표를 구입하려는 인파가 몰린 것이다.

인터넷 예매 실패로 현장을 찾은 시민들부터 온라인보다 현장 예매가 익숙해 현장을 찾은 어르신까지 모두 기차표 구입을 위해 매표소 앞에 줄지어 늘어서 있다.

이날 태화강역을 찾은 김종희(46·남구 야음동)씨는 “오전 7시에 인터넷으로 설 열차표 예매를 하려고 했으나 예매 대기자가 1만명이 넘어서 실패했다”면서 “결국 남편이랑 태화강역에 나와서 현장예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70대 박모씨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 예매가 쉬울 줄 모르겠지만, 나이가 많은 우리들한테는 인터넷 예매 결제 방법이 까다로워 현장예매가 익숙해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인터넷과 모바일 예매가 정착되면서 역을 찾아 직접 표를 사려는 예매객들은 과거보다 크게 줄었고, 각 역 맞이방의 혼잡도 그리 심하지는 않았다. 현장 예매가 끝난 오전 11시 기준 태화강역에는 50여명 정도의 시민들이 예매를 성공에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울산역을 찾은 귀성객은 1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현장 예매객이 줄었다는 게 태화강·울산역 관계자의 공통된 설명이다.

태화강역 관계자는 “이른 아침부터 기차역 매표소가 설 승차권 예매를 위해 찾아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른 새벽인 오전 4시부터 역을 찾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어제(7일) 오후부터 역 안에서 대기한 후 예매를 하고 간 사람도 있었다”면서 “다만, 인터넷 예매의 비율이 많이 차지하면서 역을 직접 방문해 승차권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9일까지 온라인(PC·모바일)과 지정된 역 창구 및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승차권을 예매한다.

이날은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 9일에는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이 대상이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등 온라인 예매도 일부 불만의 목소리는 나왔지만 별다른 차질없이 진행됐다. 모바일 예매는 승차권 앱 ‘코레일 톡’에서 할 수 없고, 웹브라우저를 통해 명절 승차권 예매 전용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 접속한 뒤 구매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예약한 승차권은 9일 오후 4시부터 13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한다.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돼 예약대기 신청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예매 기간에 판매되고 남은 좌석은 9일 오후 4시부터 일반 승차권과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수서고속철(SRT) 설 명절 승차권은 오는 15∼16일 이틀간 판매된다. 이달 15일 경부선, 16일 호남선 열차 설 승차권을 홈페이지(etk.srail.co.kr·모바일)와 지정된 역 창구에서 판매한다. 홈페이지에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지정 역 창구에서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예매가 가능하다.

예매대상은 다음달 1∼7일 운행 예정인 모든 SRT 열차 승차권이다.

SR(SRT운영회사)은 홈페이지 판매 분량으로 70%를, 역 창구 판매 분량으로 30%를 각각 배정했다.

김지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