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보수 전까지 사용승인 허가 저지”
“하자 보수 전까지 사용승인 허가 저지”
  • 강은정
  • 승인 2019.01.0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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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성파크디아채 입주예정자들, 입주 거부 나서
8일 중구청 앞에서 중구 학성파크디아채 입주 예정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부실시공, 부실감리, 부실감독 등 엉망으로 시공한 학성파크디아채의 사용승인을 반대촉구 하고 있다.
8일 중구청 앞에서 중구 학성파크디아채 입주 예정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부실시공, 부실감리, 부실감독 등 엉망으로 시공한 학성파크디아채의 사용승인을 반대촉구 하고 있다.

 

울산시 중구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여러곳에서 하자가 발생하자 입주 거부에 나섰다. 이들은 사전점검에서 발견된 하자를 보수하기 전까지 사용승인 허가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오전 10시 울산시 중구청 앞에서 중구 학성파크디아채 입주 예정 주민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부실시공, 부실감리, 부실감독 등 엉망으로 시공한 학성파크디아채의 사용승인을 반대한다”며 “시행사의 갑질은 중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성파크디아채 사용승인을 내주는 관할허가청인 중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그동안 시행사와 논의를 수차례 했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채 끝나면서 주택 허가라도 저지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제대로된 아파트에서 살고싶다는 이유 하나로 입주예정자들은 집회에 나와 시위했다.

학성파크디아채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하주차장 누수 현상, 소방안전부분, 건물 기둥 크랙현상, 환풍구 안전대책 등 입주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부분부터 보수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벽면에 금이 가고 물이 새고 있어 하자보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방도로는 최소 5m 이상의 여유 공간이 있어야 소방차가 드나들 수 있는데 4m 가량이어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환풍구는 1층부터 20층까지 뚫린 굴뚝형 환기구가 설치돼있는데 이 공간이 성인 여러명이 떨어질 수 있는 크기임에도 안전장치 하나 없어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건물 기둥에 크랙(금) 현상으로 구조물의 안전성, 내진 설계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설계도면과 같이 시공해서 문제가 없고, 자잘한 하자 등에 대해서는 보수 조치를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시행사가 오는 14일 사용승인 예정이라고 통보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하자에 대한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입주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요구사항을 거부하고 부당한 행위를 발견할 경우 시행, 시공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측은 공사가 마무리단계고, 오는 12일 중구에 사용승인 허가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승인 허가를 내주는 관할 관청인 중구 역시 “설계 도면대로 공사가 이뤄졌다면 허가를 승인해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학성파크디아채는 중구 학성동 356번지 일원에 총 209세대, 1개동, 20층 규모로 지어졌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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