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통업계, 설 선물세트 판매 ‘총력’
울산 유통업계, 설 선물세트 판매 ‘총력’
  • 김지은
  • 승인 2019.01.07 2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현대百, 10만원 이하 실속형 강화… “소비자 부담 최소화할 것”
설을 한 달여 앞두고 울산지역 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와 상품권 등을 발 빠르게 출시하면서 명절 특수 잡기에 나섰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계속 둔화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여는 등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선물세트 대량판매가 많은 설 명절은 유통업계가 매출 실적을 끌어올리기 가장 좋은 시기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설 대목 특수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일찌감치 사전예약을 시작한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식품매입팀 바이어가 발굴한 지역 우수 상품을 중심으로 청과, 정육, 수산정품으로 만든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한다. 설 선물세트 판매 행사를 통해 200여개 품목을 최대 70% 싸게 살 수 있으며, 특히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 가운데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렸다.

대표적 상품은 은갈치·고등어 특선세트, 더덕 실속세트, 롯데상주 프리미엄 곶감(2호) 등이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지난 4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해 본판매를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설 선물세트 가운데 한우·굴비·과일 등 주요 인기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 설 수준으로 동결하고 10만원 내외의 실속형 선물세트 물량을 20∼30% 확대했다. 한우의 경우, 도축 물량 감소로 시세가 최대 10% 가량 올랐지만, 고객들이 많이 찾는 10만원대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었다.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 물량도 최대 20%가량 늘리고 실속형 냉장 한우 선물세트도 새로 선보인다. 다만, 20만원대 이상 한우 선물세트 가격은 5% 내외로 인상됐다.

지난해 설보다 어획량이 증가한 전복과 갈치 선물세트는 구성을 강화하고 가격을 낮췄다. 실속 활전복 세트의 경우 지난해 설과 같은 가격에 전복량을 15% 이상 늘렸고, 산소치환·보냉박스 패키지로 전국 배송이 가능한 실속형 전복 세트도 10만원 내외 가격대로 첫선을 보인다.

지역 대형마트와 호텔업계도 설을 앞두고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

롯데호텔울산은 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1층 델리카한스에서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를 진행한다.

지난 추석에 판매량이 높았던 3만~10만원대 실속형 제품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렸다고 롯데호텔은 설명했다.

울산지역의 특산품인 정자미역과 참기름 세트 및 미나리 엑기스 등의 우수 상품을 선정 판매하고, 명란젓과 종가의 360년 전통을 이어 내려온 기순도 장 실속세트(7만원)을 선보인다.

또한 지역별 특산물을 10만원대 이하로 판매하고, 명품한우 세트(50만원대), 수산물 세트(20만원 세트) 등 다양한 상품이 마련돼 있다.

이 외에도 10만~30만원대 호텔 레스토랑 식사권이 준비돼 있으며,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 2015 빈티지 와인(100만~200만원)을 한정 판매한다. 델리카한스 선물세트는 전국 배송이 가능하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는 지난해보다 판매일수를 늘리고 할인행사를 강화했다. 설 연휴를 두 달여 앞둔 지난달 설 선물 ‘사전예약’ 판매에 나서면서 설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알뜰, 계획소비를 중요시하는 개인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축산, 과일제품의 구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법인 고객 수요가 일정한 가운데 개인 고객들이 증가하는 것이 사전예약 판매 비중 확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전예약 상품들이 대형마트 매출 증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14년 10%에 불과했던 이마트의 사전예약 매출비중(전체 선물세트 판매 대비)은 2016년에는 21%, 지난해는 26%까지 늘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2016년 설의 27.8%에서 지난해 35.7%로 7.9%p 늘었다. 롯데마트 경우 이 기간 21%에서 27%로 증가했다. 매출 신장률 역시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우와 과일, 수산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사전 비축이 가능한 냉동 세트 확대 및 자체 축산물 물류센터 활용으로 가격인상폭을 줄이고, 선물세트 품목을 늘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높혔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