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에 도전하는 새해 첫 농업인교육
새로움에 도전하는 새해 첫 농업인교육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1.0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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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첫 글자는 ‘학(學)’이고 두 번째 글자는 ‘습(習)’이다. 논어는 우리가 끝없이 배우고 익혀야 하는 존재임을 설파하고 있다. 이렇게 이루어진 배움과 익힘(學習)의 바탕 위에 우리는 새로움을 꽃피울(不亦說乎) 수 있는 것이다.

새해의 농업인 실용교육은 2018년 영농의 어려움 등을 짚어보면서 농업인에게 농작업의 편리성과 함께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영농기술을 교육하고, 농업정책을 알기 쉽게 전달함으로써 농업인이 영농계획을 세울 때 활용토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 교육은 1969년 ‘겨울 영농교육’으로 시작해 1980년대까지는 식량증산을 위한 교육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부터는 지역에 맞는 소득작목의 보급과 농촌자원의 다양한 활용방안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울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올해 1월 8일부터 1월 23일까지 농업기술센터 대강당 등 8개 교육장에서 농업인과 농업과 농촌,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시민 등 1천7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의 목표는 2019년 새해를 맞아 국내·외 농업여건 변화에 대처하는 정보 교류와 새로운 영농기술 교육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9개 과정에 총 23회 진행되는 이번 교육의 과정과 날짜, 장소는 다음과 같다. △식량작물(벼+밭작물)= 1.8.(화) 언양 축산회관, 1.10.(목) 웅촌농협, 1.11.(금) 온양농협, 1.16.(수) 삼남농협, 1.17.(목) 범서농협, 1.18.(금) 두동면사무소, 1.22.(화) 농소농협 △한우= 1.8.(화) 두동면사무소, 1.9.(수) 농소농협, 1.10.(목) 언양 축산회관, 1.11.(금) 웅촌농협 △배= 1.10.(목) 농업기술센터, 1.15.(화) 삼남농협, 1.17.(목) 서생면사무소 △농업미생물= 1.15.(화) 농업기술센터, 1.16.(수) 언양 축산회관 △농촌자원 & 양념채소= 1.16.(수) 농소농협, 1.17.(목) 농업기술센터, 1.23.(수) 언양 축산회관 △단감= 1.18.(금) 농업기술센터 △농업경영= 1.22.(화) 농업기술센터 △농산물 우수관리제(GAP)= 1.11.(금) 농업기술센터 △양봉= 1.23.(수) 농업기술센터.

구체적인 교육 내용은 국정 과제 및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농업정책과 연계한 교육, 스마트팜 등 작목별 신기술과 농업·농촌현장의 현안 해결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역특화품목 기술 교육, 농약 허용 물질 목록 관리제도(PLS) 교육 등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PLS에 관한 교육은 농약의 안전사용 기준에 따라 올바른 사용 방법을 영상물이나 그림으로 소개하고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사례를 들어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식량작물 과정’은 쌀 수급 안정대책 및 논을 활용한 다른 작물 재배, ‘농업미생물 과정’은 농업미생물 활용에 대한 이해 증진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따른 작목별 실증사례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농촌정책에 관한 내용은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촌 주민 삶의 질 향상, 농촌 인구 유입 정책, 농촌다움의 보존 및 증진 등을 소개한다. 이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켜 농업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은 농업인 거주지역과 좀 더 가까운 곳을 순회하면서 실시하므로 꼭 내가 사는 지역이 아니더라도 교육과정이나 날짜를 보고 수강하면 된다. 농업인이 아니더라도 귀농을 준비하거나 농업에 관심이 많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수강했으면 한다.

교육 내용에는 당장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가까운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도 있다. 이를 달성하고자 농업기술센터는 올해도 품목별 전문농업기술교육, 울산 그린 농업대학, 예비농업인을 위한 귀농·귀촌교육, 농사법 상설교육, 도시농업교육, 농기계 안전 및 수리교육, 생활자원 과제 실천교육 등 농사기술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농업은 생명산업이기에 경제적 비중이나 규모와 관계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이 이루어지는 만큼 관심 있는 분야에 적극 동참하여 위대한 생명산업의 첫 단추를 끼웠으면 한다.

윤주용 울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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