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육비 부담 ‘제로시대’ 열린다
울산, 교육비 부담 ‘제로시대’ 열린다
  • 강은정
  • 승인 2019.01.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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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무상급식·치과주치의제수학여행·신입생 교복비 지원학습준비물 지원비용 인상 등“동등한 교육 기회 울산 실현”

 

 

 

울산시교육청이 아이들의 교육력을 향상시키고, 차별과 격차가 없는 교육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학부모 교육비 부담 제로시대를 연다고 공언했다.

이번 대책은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 중인 노옥희 교육감의 대표 공약이다. 올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교육복지를 위해 공·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실시, 중·고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중학생 수학여행비 지원, 치과주치의제 시행, 학습준비물 지원비 인상을 시행한다.

시교육청은 우선 유치원생 무상급식 전면시행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해 노 교육감과 각 지자체의 협조로 초·중·고 무상급식을 이뤄낸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울주군에 살고 있는 유치원생들은 올해부터 무상급식을 제공받는다.

교육청이 예산 60%를 지원하고, 울주군이 40% 지원을 약속하면서 무상급식이 이뤄졌다.

시교육청은 나머지 중구, 남구, 동구, 북구와도 계속 협상하고 있는 상태다.

교육청이 급식비 60%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자체별로 유치원생 인원이 다른 만큼 지자체 예산 부족으로 인해 무상급식 시행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탓에 교육청은 올해 울산 전지역의 유치원생들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중·고등학교 신입생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교복비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기존 저소득층과 다자녀학생에게 교복비 전액을 지원해오던 것에서 확대해 중·고 신입생 모두를 대상으로 1인당 12만5천원의 교복비를 지원한다. 교복비는 동복 기준으로 20만원선인데, 체육복과 셔츠, 치마, 바지 등을 추가하면 30만원을 넘는다.

이런 상황에 교복비 지원으로 학부모들은 가계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수학여행비의 경우 초등학생은 1인당 10만원, 중학생은 1인당 15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과 다자녀학생은 전액 지원받는다.

울산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치과주치의제’도 올해 본격 시행돼 초등학생들의 구강 건강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인당 3만5천원이 지급돼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초등학생들의 학습준비물 지원비도 1인당 3만2천원에서 올해 4만원으로 상향됐다.

여기에 교육부가 신년 계획으로 내놓은 ‘하반기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이뤄지면 사실상 학부모가 부담해야 할 교육비는 제로에 가까워지게 된다.

이 같은 소식에 학부모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경제불황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육비를 줄일 수 없던 가계에 조금이나마 여윳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정모(42·여)씨는 “아이들 교육비가 만만찮게 들었는데 다양한 제도 시행으로 부담을 덜 수 있어 좋다”라며 “내실있는 공교육이 실행돼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되는 교육환경을 조성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노옥희 교육감은 “공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며, 그동안 전국 최고 수준이었던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대폭 줄여 경제적 차이로 인해 교육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보편적 교육복지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누구에게나 동등한 교육적 기회가 주어지는 정의로운 교육복지를 울산에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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