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작년 외자유치 8억5천300만 달러… 목표액 대비 170% 초과 달성
울산시, 작년 외자유치 8억5천300만 달러… 목표액 대비 170% 초과 달성
  • 이상길
  • 승인 2019.01.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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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최대… 직접투자 14개사
유치단 파견·활동 다각화 보탬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유치 최선”

지난해 울산시의 외국인직접투자가 목표액 대비 170%를 초과 달성해 3년 내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는 14개사에 총 8억5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8개사 2억7천300만 달러), 2017년(11개사 5억400만 달러)에 이어 3년 내 최대치를 달성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외자유치 목표액(5억 달러)의 170%에 달한다. 도착 기준으로도 6억2천268만 달러를 달성해 2017년 말 실적 기준 5억3천9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시는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을 중심으로 외국투자 자본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외국인직접투자에 따른 신·증설투자로 168명의 직접고용과 연간 1천700여명의 간접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돼 지역경제를 지탱하는데 있어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유치 주요 사례를 보면 영국의 글로벌 자동차 전장분야 부품회사인 엡티브사(社)가 5억9천900만 달러를 투자해 지역 대표 자동차 전장부품회사인 케이유엠(유)을 인수 합병, 연관산업의 고도화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

또 울산에 기존 사업장을 두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내수확대와 수출증대를 대비한 설비 투자(SNF(주) 증설투자 3천200만 달러, S사 증설투자 1억6천500만 달러, V사 증설투자 4천만 달러도 큰 몫을 했다.

시의 투자 유치 활동도 큰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시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울산경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 1년간 국내·외 투자가를 직접 찾아가 울산투자를 설득하는 등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지난해 4월과 6월 두 차례 유럽과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실무 투자유치단을 파견해 전략적 투자유치 프로젝트 위주의 유치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0월에는 송철호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독일, 영국, 일본 투자유치단을 파견해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인 영국 비피케미컬즈사(BP Chemicals Limited, 1천800억원)와 투자양해각서 체결, 독일 바스프사와 투자협상을 진행했고, 부유식해상풍력, 게놈기반 의료산업육성을 위한 폭 넓은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해 투자유치 효과를 극대화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외국인 투자유치 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시에서 중점 관리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부유식 해상풍력 및 수소산업 등 친환경 에너지, 게놈기반 의료산업 등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산업 유치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울산에는 총 33개국 166개사에서 89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46.8%, 석유 27.6%, 기계 9.5%, 금속 8.0%, 기타 8.1% 등이다. 투자액이 많은 국가는 중동 30.0%, 일본 19.1%, 싱가포르 15.7%, 영국 8.2%, 미국 7.1%, 독일 6.0% 등의 순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는 사실 연초부터 영국의 글로벌 자동차 전장분야 부품회사인 엡티브사가 5억9천900만 달러라는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일찍부터 목표액을 넘어설 수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외국인투자유치 여건들이 여러모로 녹록치 않은 만큼 외자 유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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