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김해신공항 불가”
오거돈 부산시장 “김해신공항 불가”
  • 김종창
  • 승인 2019.01.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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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안전성·확장성 한계 등 신년기자회견서 불가론 주장

오거돈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 불가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신년기자회견을 통 김해신공항 불가론을 공개천명한 데 이어 김해신공항이 정치적 작용으로 잘못 결정됐으며, 소음, 안전성, 군사 공항의 한계, 확장불가 등 해결 불가능한 문제로 인해 건설이 불가하다고 6일 밝혔다.

아울러 잘못된 정책을 추진 중인 국토부가 아닌 국무총리실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해신공항 불가론의 이유로는 고정 장애물인 산 절취부분이 제외됐고 건설비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소음피해 범위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특히 군사공항 훈련증가로 인한 부산 북구, 사상구 등 십만 여명의 소음피해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활주로 길이를 3.2km로 저가 항공기 위주 규모로 계획하는 등 지금 김해공항보다도 못한 수준이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세계 유수 공항 건설추세를 보면, 소음피해를 막기 위해 해안가나 해상에 건설하고 있고, 인천공항도 소음영향이 없는 지역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계속 정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 문제는 국무총리실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받고, 대국민 홍보기구를 만들어 공항문제를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시의회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의회 분위기를 보면 민주당 소속의 적지 않은 의원들이 오 시장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민주당 중진급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이 오 시장의 핵심 공약이지만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정부 내에서 반대 기류가 만만치 않아 끝까지 밀고 나가 성사시킬 동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 시장의 협조 요청 등을 감안해 이번 주 중 의원 총회를 열어 김해신공항 불가론을 골자로 한 결의문 채택 여부와 의회 내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시의회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국회의원 사이에서도 의견을 달리하는 등 신중론이 상당하다.

가덕도 신공항에 회의론을 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이 잘 되기를 바라지만 논의과정이 장기 국면에 빠질 수도 있고 과거처럼 다른 시·도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올 경우 큰 벽에 부딪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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