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새해 첫 ‘뱃고동’ 울렸다
현대미포조선, 새해 첫 ‘뱃고동’ 울렸다
  • 김규신
  • 승인 2019.01.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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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일본 M.O.L사에 인도… 올해 58척 목표
중형선박 건조 부문 세계 1위 기업인 현대미포조선이 새해 초부터 선박 인도식을 진행하며 올해를 활짝 열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 선박을 시작으로 올 한해 전년 대비 17척 증가한 58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4일 울산 본사에서 일본 ‘M.O.L(Mitsui O.S.K. Line)’사로부터 2017년 6월 수주한 5만t급 PC선 1척을 인도했다고 6일 밝혔다.

새해 들어 처음 열린 이날 행사에는 현대미포조선 및 선주·선급 관계자가 참가해 새로운 선박의 탄생을 축하하고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명명식에서 선주사에 의해 ‘카스타라(CASTARA)’호로 이름 붙여진 이 선박은 길이 186.0m, 너비 32.2m, 높이 19.1m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1884년 설립돼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M.O.L사는 857척(클락슨 기준)의 선대를 운용 중에 있으며, 지금까지 현대미포조선 6척 등 현대중공업그룹에 총 23척의 선박을 발주해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 선박을 비롯해 1월에만 모두 9척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전년도(41척) 보다 17척이 증가한 58척(PC 34척, 컨테이너운반선 14척, RO-RO 4척, LPG운반선 1척, LEG운반선 4척, 유황운반선 1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

오는 9월까지 세계 최초로 카고탱크에 5% 니켈강이 적용된 2만1천㎥급 LEG운반선 4척을 잇달아 인도하고, 오는 3월부터는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엔진이 장착될 4만9천t급 고부가 PC선 2척도 순차적으로 건조해 8월과 9월 인도 예정이다.

인도 물량 외에도 지난해 ‘씨월드 고속훼리’로부터 수주한 길이 170m급 크루즈형 카페리(Car Ferry)를 오는 7월부터 착공한다.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사로부터 수주해 현대미포조선에서는 처음으로 건조하는 신종선인 3만㎥급 LNG운반선도 올해 말부터 본격 공사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앞서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올 한해 매출액을 3조원, 수주액은 35억3천만 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건조는 용골거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4척이 늘어난 60척을 계획하고 있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원가경쟁력 10% 향상 △건조척수 20% 증대 △고부가 선박 건조비율 30% 달성 △석유화학선(PC) 시장점유율 40% 달성 등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 사장은 “내실 강화는 물론 미래 성장 기반 구축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역량 결집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며 “분명한 것은 이제 긴 불황의 터널 끝자락에 와 있다는 사실이며, 조금만 더 이를 악물고 노력을 더한다면 반드시 희망의 빛이 우리를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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