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나사해변 침식 방지 ‘속수무책’
울주군 나사해변 침식 방지 ‘속수무책’
  • 성봉석
  • 승인 2019.01.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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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017년 9월 ‘이안제’ 설치 후 더 심해져”郡 “태풍 등 복합요인… 추가설치로 복구가능”
3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나사해수욕장 해변이 침식된 모습.
3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나사해수욕장 해변이 침식된 모습.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나사해수욕장 해변이 이안제 설치 등 대책마련에도 속수무책으로 침식이 진행 중이다.

3일 찾은 울주군 나사해수욕장. 이곳은 나사항과 방사제 등 구조물이 들어서면서 해변 침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울주군은 나사해변의 침식을 막기 위해 2017년 9월 나사지구 연안정비사업의 하나로 총 14억원을 들여 이안제 2개를 설치했다. 이안제는 해변을 보호하기 위해 해안선에서 어느 떨어진 위치에 해안선과 평행하게 건설하는 방파제다.

그러나 이안제가 설치된 이후 이안제 안쪽 해변은 모래퇴적이 눈에 띄게 이뤄진 반면, 2개의 이안제 사이의 해변은 침식으로 인해 없어진 상태다.

마을 주민들은 이안제가 설치되면서 오히려 다른 해변의 침식이 가속화했다는 주장이다.

마을 주민 A(71·여)씨는 “70년 넘게 이곳에 살면서 요즘처럼 해변 침식이 심한 적은 없었다. 해마다 침식이 심해지는데 아예 해변이 없어진 부분이 생긴 적은 처음이다”며 “이안제가 설치된 부분만 괜찮고 다른 곳은 침식이 더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안제가 설치된 이후 6개월만에 해변은 더 이상 구실을 못하고 바다 바닥에 있는 돌이 보이고 있다”며 “이안제를 철거하고 진하해변에 설치된 지오튜브 방식의 수중 잠제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군은 진하해변의 침식을 막기 위해 2017년 12월 지오튜브(Geo-Tube) 설치해 효과를 봤다. 지오튜브는 특수섬유로 짜인 부대에 모래 등을 채운 토목재료로 임시제방으로 활용된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해변 침식의 원인을 이안제만으로 단정 지을 수 없으며, 모니터링을 거쳐 추가로 이안제가 설치되면 해변을 복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이안제 설치가 해변 침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원인을 이안제만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지난해 태풍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침식이 이뤄진 것”이라며 “이안제가 설치된 뒤편으로는 모래가 퇴적되고 있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모니터링을 거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이안제 2개 사이에 100m 규모의 이안제를 추가로 설치해 모래 퇴적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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