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진장동 멀티플렉스, 1천66석 영화관에 주차장은 고작 120면
울산 북구 진장동 멀티플렉스, 1천66석 영화관에 주차장은 고작 120면
  • 남소희
  • 승인 2019.01.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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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입점예정으로 주차문제 가속영화관 “민영주차장 조성 협의 중”

지난해 11월 말 문을 연 울산시 북구 진장동의 한 멀티플렉스(Multiplex·복합상영관)가 주차장 부족 문제로 이용 고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건립 초기에 이같은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채 건축을 강행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3일 찾은 북구 진장동의 한 영화관. 접근성이 좋아 동구와 북구 주민들이 자주 방문하고 인근에 대형마트도 있어 상권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지만 협소한 주차장 때문에 영화관을 찾는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건물은 총 7개 관에 한꺼번에 1천66명을 수용하는 영화관과 다수의 상가까지 입점 예정이지만 주차면은 고작 185면. 하지만 최대 40여 대의 주차가 가능한 기계식 주차장은 건물관계자와 직원들만 사용할 수 있어 실제 고객들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120여대가 채 되지 않는다.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때문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길게 이어진 차량 행렬로 인해 차를 돌리는 고객들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얼마 전 해당 영화관을 이용한 김모(28·여)씨는 “주차 때문에 짜증이 나서 영화예매를 취소한 적도 있어 이제는 차를 놓고 간다”며 “ 영화관 고객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인데 점포들이 들어서면 그야말로 주차 전쟁이 될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주차에 대한 안내를 받기 위해 해당 영화관의 대표번호로 연락을 했지만 주차 관련 안내 멘트 서비스는 지원되지 않았다.

영화관 관계자는 “현재 주차장 요금은 무료로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주차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인근 부지를 매입해 민영주차장 조성을 협의 중으로 건물 뒤편 부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건물의 건축 허가를 담당한 북구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북구 관계자는 “시의 교통영향 평가를 거쳐 허가가 이뤄졌다. 해당 영화관의 면적에는 주차면 수 104면을 기본 확보해야 하는데 이보다 많은 185대가 갖춰진 상황”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주차면 수가 적어 수용이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자가) 사업성을 생각했다면 고민해야 했을 부분이다. 북구는 주차장이 적다고 의견만 제시했을 뿐 개인사업에 강제적으로 지적, 변경 요구 등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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