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꽃, 유럽 편 (5)- 볼거리 많은 프랑스 ②
-여행의 꽃, 유럽 편 (5)- 볼거리 많은 프랑스 ②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1.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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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몽마르트르 언덕은 오랜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로 파리의 전형적인 골목길을 거닐 수 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무명 화가들을 볼 수 있고 자신을 그려달라고 할 수도 있다. 언덕을 내려가면 영화관, 극장, 술집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물랭루주도 이곳에 있다. 그동안 수많은 예술가가 인생과 예술로 덧칠된 길이다. 사크레쾨르는 몽마르트르 언덕에서도 최상의 위치에 우뚝 선 하얀 대리석으로 지은 대성당이다. 초록색의 나무와 잔디 사이로 보이는 하얀 성당이 무척 인상적이다. 눈앞에 펼쳐진 파리 시내의 전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절대왕정의 상징인 웅장하고 아름다운 베르사유 궁전도 있다. 장밋빛 대리석으로 지은 건물에 금색의 화려한 실내장식으로 이루어진 루이 14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그랑 트리아농’이 있다. 또 거의 매일 무도회와 축제가 열렸던 ‘거울의 방’을 비롯해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한 ‘왕비의 침실’과 국왕의 집무실이면서 각종 전쟁기념물로 꾸며져 있는 ‘전쟁의 방’도 있다. 200여 개의 분수와 400명의 정원사가 관리했던 아름다운 정원도 있지만, 우여곡절이 많은 곳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된 장소이기도 하다. 월요일은 휴관.

천 년의 전설을 간직한 몽생미셸 수도원은 영불전쟁 당시 적에게 대항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또한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낭만적인 장소로 잿빛 모래땅에 떠 있는 작은 바위섬이다. 중세에 수도원이 생긴 이래 순례지로서 주목을 받는 유명한 성역으로서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프랑스에서 가장 경이로운 해안이다.

대부분 시간에는 거대한 모랫둑으로 둘러싸여 있다가 만조일 때 섬이 되며, 육지와 900m 길이의 방파제로 연결된다. 디즈니 영화뿐만 아니라 여러 영화의 배경이 되면서 근래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칸은 국제영화제로 유명한 곳이다. 베네치아,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의 하나로 꼽힌다. 1946년 9월 20일 처음 개최되어,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난 작가주의 영화를 발굴하는 데 많은 공헌을 했다. 영화제에서는 대상인 황금종려상 외에도 여러 부문에서 많은 상이 수여된다. 우리나라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소풍>, 〈취화선>, <올드 보이〉, <밀양>, <박쥐>, <시>, <하하하>, <아리랑>, <세이프>, <아가씨>, <버닝> 등이 다양한 상을 받았다.

칸의 옆에 지중해 연안의 니스가 있다. 니스의 해안가는 풍경이 아름답고 화려하여 관광객이 많이 찾는 최고의 휴양도시이다. 마티스, 샤갈 등 많은 화가가 사랑한 도시이다. 연평균 기온이 15℃로 일 년 내내 따뜻하다. 별장, 호텔, 카지노 등 위락시설이 있고 수많은 행사가 열린다. 특히 3.5km에 걸쳐 이어지는 아름다운 파란 해변과 그 주위의 화려한 거리는 니스를 유명한 휴양도시로 만들어 준다. 몽돌 바닷가에는 수영복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과 낚시꾼들이 많이 보인다. 그들의 편안함과 느긋함이 부러웠다. 프랑스 본토에서 입은 두꺼운 옷을 벗어야만 할 정도로 따뜻하고 포근하다.

향수가 처음 만들어진 곳이 프랑스다. 옛날 프랑스에서는 집이나 궁전에 화장실이 없어서 길거리에 배설물을 버렸고, 그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수가 등장했다. 하지만 지금은 향수가 프랑스의 대표적인 산업이다. 샤넬 번호 5는 코코 샤넬(Gabrielle Chanel)이 만든 대표적 향수이다. 83가지 재료가 더해져 1921년 출시되어 역사상 최초로 번호가 이름이 되었을 뿐 아니라 기존의 장식적인 용기에서 탈피해 단순한 사각 디자인을 처음으로 도입한 향수였다. 출시되자마자 폭발적 흥행을 기록했고, 특히 이후에 할리우드 배우 마릴린 먼로가 잘 때 이 향수만 뿌린다고 말해 더욱 명성을 얻었다.

프랑스 요리로 잘 알려진 달팽이 요리(Escargot)는 식욕을 돋우는 전채 요리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삶은 달팽이에 버터와 레몬즙, 파슬리 가루를 뿌리고 오븐에 구운 것이 일반적인 에스카르고이다. 프랑스 어느 지방의 성주가 포도 농사를 망치는 달팽이를 없애는 방법으로 식용으로 먹기 시작한 것이 유래라고 한다. 달팽이 자체의 담백함과 부드러움이 요리의 미각을 자극한다. 달팽이가 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고 앙증맞다. 크면 징그러워서 안 먹을지도…

생텍쥐페리는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이다. 진정한 의미의 삶을 개개인의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정신적 유대에서 찾으려 했다. 몇 권의 책이 더 있지만 <어린 왕자>를 가장 좋아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니 그 마음 얻지 못함을 서러워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 너머를 생각하게 만든다. “만약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여행도 목적지에 도착하기보다 그 전의 과정에서 더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며칠 후 떠날 여행을 생각하니 설렌다.

<김윤경 여행가·자서전쓰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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