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市政, 여성시대 활짝
울산市政, 여성시대 활짝
  • 이상길
  • 승인 2019.01.0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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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기반·일자리경제국 핵심부서 2곳에 女수장 발탁… 여성 승진 30%, 직전보다 7%↑
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석진 행정부시장이 2019년 상반기 정기인사 5급이상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석진 행정부시장이 2019년 상반기 정기인사 5급이상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민선 7기 울산시의 시정운영에 여성 시대가 활짝 열렸다. 시가 2일 5급 이상 고위급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한 가운데 주요 요직에 여성들이 발탁됐고, 여성 승진자도 이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 시는 이날 승진 51명 등 총 21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1일자로 개편된 조직에 맞춰 이뤄졌다. 주목해야 부분은 여성 공무원들의 인사동향.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미래성장기반국의 수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정 운영의 궁극적인 목표를 수행할 일자리경제국의 수장에 모두 여성이 발탁되면서 여성 파워를 입증했다.

먼저 미래성장기반국의 경우 부유식 해상풍력 등 민선 7기가 추진 중인 신성장동력 관련 사업들을 총괄할 부서로 지난해 말 조직개편 발표가 있을 때부터 누가 수장을 맡게 될 지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3급의 김미경 전 문화관광체육국장이 발탁됐다. 일자리경제국장도 같은 여성으로 3급의 김노경 전 정책기획관이 발탁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교육을 받으며 1년을 보낸 뒤 올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앞서 시는 지난 1일자로 미래성장기반국을 신설해 기존 11실·국·본부·51과에서 12실·국·본부·53과 체제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민선 7기 시정 방향과 비전을 반영하는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와 기능 중심의 조직 운영에 최우선 가치를 둔 것으로 기존 창조경제본부, 일자리경제국 2국 체계에서 미래성장기반국을 새로 만들고 창조경제본부를 혁신산업국으로 이름을 바꿔, 일자리경제국과 함께 3국 체계로 확대 개편한 것이 골자다. 결국 주요 3국의 수장 중 2명이 여성이 발탁된 셈이다.

여성 파워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최초의 여성 부구청장도 탄생했는데 바로 최수미 환경정책과장이 3급으로 승진해 북구 부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타 요직으로 박경례 정책기획관실 미래전략담당이 정책기획계장으로 발탁됐다. 또 최정자 법무통계담당관실 규제개혁담당도 예산총괄계장으로 요직을 수행하게 됐다.

그 외 5급으로 승진해 민원봉사실장으로 발탁된 박영미씨의 경우 최초 기능직으로 들어왔다가 전직 후 사무관까지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승진인사에서는 여성 비율도 직전 인사 때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이번 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30% 직전 23.1%와 비교해 7% 정도 늘었다. 시 관계자는 “업무능력 및 평판 등 엄정한 잣대로 이뤄진 인사로 능력이나 평판에서 뛰어난 여성들이 대거 요직을 맡게 됐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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