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속道 경유→일반道’ 버스 노선 변경에 불편 호소
울산, ‘고속道 경유→일반道’ 버스 노선 변경에 불편 호소
  • 성봉석
  • 승인 2019.01.0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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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번 등 3개 노선, 입석 방지·적자로 개편 불가피 승객 “도착지연·경로 불안정”… 市 “개선해 나갈 것”

울산시 버스노선개편으로 1723번 버스 등 고속도로 경유 노선이 일반도로 경유로 바뀌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일 울산광역시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018년 하반기 버스노선개편’으로 인해 시내 35개 노선, 지선 8개 노선, 마을 2개 노선 등 총 45개의 노선이 개편됐다.

개편 유형은 △신설 5개 △폐지 3개 △계통분할 2개 △기종점 연장 또는 단축 4개 △경로변경 21개 등이다.

이번 버스노선개편은 시내버스 이용객 편의를 위한 것으로 중복이 많은 노선과 불합리한 노선을 정비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에 따라 1703번과 1713번, 1723번 버스 등 기존 울산고속도로를 경유하던 버스들이 국도 24호선을 경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노선 변경으로 이들 버스가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를 이용하면서 해당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도착 지연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출·퇴근길 1723번 버스를 이용하는 한 이용객은 “안 그래도 바쁜 출·퇴근 시간에 버스 노선 변경으로 고속도로 대신 일반도로를 이용하다보니 도착 시간도 더 걸리고 빙빙 돌아가다 보니 멀미도 심하다”며 “고속도로를 이용하지도 않으면서 버스 요금은 왜 그대로 받는지도 의문이다. 버스 적자로 인한 피해를 왜 이용객이 감수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울산시는 고속도로 이용 시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 정책 시행과 적자 문제 해소 등을 위해 해당 노선 변경은 불가피하며, 모니터링 결과 노선 변경으로 인한 지연시간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당 노선들은 고속도로를 경유하는데 출·퇴근시간 이용객이 몰리다보니 입석이 발생한다. 고속도로 이용 시 입석 방지가 노선 변경의 가장 큰 이유다”며 “버스 승객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차량을 투입할 여건은 안 되고 자구책 마련을 위한 방편이다. 노선 변경으로 통행료 등 연간 1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차 시간과 운행 횟수는 같고, 운행 시간을 확인한 결과 지연시간은 2~7분으로 노선 변경 전과 크게 차이가 없다”며 “운행 횟수 유지, 삼호교 일대 등 정체 구간 우회, 해당 구간 무정차 통과 등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조치했다.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실시해 불편한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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