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너지 입자 생성 단서 제시
우주에너지 입자 생성 단서 제시
  • 강은정
  • 승인 2019.01.02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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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류동수 교수팀, 가설 발표
처녀자리 은하단 천체에서 생성
북두칠성 은하단에서 튕겨나와
우주에서 날아오는 극한에너지 입자의 생성 원인을 밝혀낼 단서를 UNIST 연구진이 제시했다.

UNIST 자연과학부 류동수 교수팀은 우주에서 초속 100m 야구공 운동에너지 수준의 에너지를 가진 입자가 지구로 날아오는 이유에 대한 가설인 ‘초고에너지 우주선’을 미국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온라인 판에 2일 발표했다.

가설에 따르면 이 입자들은 처녀자리 은하단 내 천체에서 만들어져 은하 필라멘트를 따라 떠돌다가 지구로 왔다고 설명했다.

우주선은 지구로 날아오는 입자 중 큰 에너지를 가진 것들을 통칭한다.

이중 더 큰 에너지를 가진 입자를 가진 것을 ‘초고에너지 우주선’이라고 한다. 초고에너지 우주선 중에는 입자 하나 에너지가 10의 20승 전자볼트(eV) 이상인 것도 있다.

다만 이들 입자는 지구 대기에서 다른 입자와 충돌해 흔적만 남기 때문에 실제 인간이 느낄 수는 없다.

현재까지 초고에너지 우주선이 어디서, 어떻게 생성되는지 밝혀지진 않았다.

연구자들이 남반구와 북반구에 거대한 망원경 등을 설치해 초고에너지 우주선을 관측해왔으며 최근 북반구 미국 유타주 사막에 설치된 입자검출장치인 ‘텔레스코프 어레이(Telescope Array)’를 통해선 초고에너지 우주선이 북두칠성 근처에서 다수 검출됐다는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두칠성 근처에는 초고에너지 우주선의 근원이 될 만한 후보 천체가 없어 연구자들 사이에 여러 가지 추측이 있었다.

텔레스코프 어레이 연구 그룹에 속한 류동수 교수 연구진은 이 초고에너지 우주선이 처녀자리 은하단 내 천체에서 생성된 후 상대적으로 가까운 북두칠성 은하단에서 튕겨 나왔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즉, 처녀자리 은하단과 북두칠성 은하단은 은하 필라멘트(Filament of Galaxy·가늘고 길게 나열된 공간적 분포)로 연결돼 있는데, 초고에너지 우주선이 처녀자리 은하단에서 생성된 이후 은하 필라멘트를 따라 이동하다가 북두칠성 근처에서 지구로 왔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가설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나타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류 교수는 “처녀자리 은하단에는 초거대 질량 블랙홀을 포함하는 활동성 은하핵도 포함돼 있다”며 “이런 은하와 은하단 충격파 등이 초고에너지 우주선의 기원일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연구다”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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