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곡박물관 10주년 맞아 대곡천 바로 알기
울산 대곡박물관 10주년 맞아 대곡천 바로 알기
  • 김보은
  • 승인 2019.01.02 2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곡천 문화사와 대곡박물관’ 발간
대곡댐, 암각화 등 108쪽 걸쳐 수록
‘암각화와 반구대 달라’ 빠른 정보 제공
울산대곡박물관에서 발간한 ‘대곡천 문화사와 2019년 울산대곡박물관’.
울산대곡박물관에서 발간한 ‘대곡천 문화사와 2019년 울산대곡박물관’.

울산대곡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곡천 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기본부터 탄탄히 하겠다는 의미다.

2일 대곡박물관은 ‘대곡천 문화사와 2019년 울산대곡박물관’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책에는 ‘대곡천 유역을 주목하며’, ‘대곡댐 편입부지 유적’, ‘대곡천 유역의 정자’, ‘반구대(포은대)’, ‘반고서원(반구서원)’, ‘대곡천 유역 절터’, ‘대곡천 유역 암각화’ 등이 108쪽에 걸쳐 나와 있다.

대곡박물관은 대곡댐 편입부지 발굴성과와 서부 울산권 역사 문화를 전시하기 위해 2009년 6월 24일 개관했다.

개관 초기에는 대곡댐 편입부지 발굴성과를 중심으로 전시가 이뤄졌으나 2015년부터 상설전시를 전면 개편해 전시 범위를 울산 서부권까지 확대했다.

10년간 울산의 지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차별화된 특별전시를 마련하고 해마다 학술회의, 세시풍속 체험행사, 맞춤형 교육·문화행사, 20여권에 이르는 단행본 발간 등을 진행했다.

울산대곡박물관 전경.
울산대곡박물관 전경.

 

이번 책에는 박물관이 주목하고 있는 대곡천 유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담겼다.

특히 지역 내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조명하거나 잘못 알려지고 헷갈리는 용어들을 바로 잡아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책에선 ‘반구대’와 선사시대 고래 그림 암각화로 알려진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암각화가 다른 곳임을 명시하고 있다.

반구대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산 끝에 있는 석대(石臺)를 이른다. 물 위에 떠 있는 산의 형상이 거북이가 넙죽 엎드린 모양과 같아 ‘반구대’라고 불렀고 포은 정몽주가 언양에 유배돼 있을 때 오른 적 있어 포은대(圃隱臺)라고도 한다.

1971년 12월 25일 반구대에서 강을 따라 1km정도 내려간 곳에서 암각화가 발견됐는데 문화재 지정 명칭이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로 되면서 반구대와 암각화를 혼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박물관은 ‘대곡천 문화사와 2019년 울산대곡박물관’ 발간을 시작으로 태화강 유역 역사문화 알기 행사, 태화강을 부각할 수 있는 특별전, 태화강 백리길 걷기대회 등을 차례로 개최해 개관 10주년의 의미와 울산 지역사에 대한 홍보를 적극 펼칠 예정이다. 신형석 울산대곡박물관장은 “그간 서부 울산의 외진 곳에 자리한 박물관의 지리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특별전과 교육·문화행사를 진행해왔다”며 “책에는 대곡천 유역의 문화사를 한 권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놨다. 박물관과 대곡천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계획하며 한단계 도약하는 해로 삼겠다. 항상 시민들과 소통하고 지역사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