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돌 맞는 대곡박물관의 큰 꿈
개관 10돌 맞는 대곡박물관의 큰 꿈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1.0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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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은 울산대곡박물관에게도 매우 뜻깊은 해다. 6월 24일이 개관 10주년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개관 초기만 해도 박물관 안팎에서는 “수몰지에 세운 작은 박물관이 무슨…”이라며 회의적으로 보기 일쑤였다.

그러나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앞둔 박물관의 모습은 결코 초라하지 않다.

내실을 든든하게 다져 놓은 덕분이다. 그 공은 박물관을 꿋꿋이 지켜온 직원 모두에게 돌리는 게 순서다. 그런데도 혹자는 제일 큰 상을 내공으로 다져진 신형석 관장에게 내리는 게 옳다고 말한다. 사실 7년째 박물관 대들보 노릇을 하고 있는 그는 가까운 암각화박물관이나 맏형 격인 울산박물관의 수장보다 더 바지런하다는 평을 곧잘 듣는다. 그 땀은 21권(2013년 이후 20권)의 도록·역주본에 오롯이 묻어있다. ‘천주교의 큰 빛, 언양-구원을 찾아온 길-’(2013), ‘학성, 학이 날던 고을 울산’(2017)도 그런 기록물의 하나다.

개관 10주년을 다섯 달 남짓 앞둔 대곡박물관이 대곡천 유역의 문화사를 알기 쉽게 정리한 108쪽 분량의 안내책자를 펴냈다. 신 관장은 그 의미를 이렇게 부여한다. “개관 10주년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특별전과 작은 전시회, 학술회의, 교육·문화행사를 다양하게 펼치겠습니다.” 그의 뜻대로 대곡박물관이 서부울산권의 거점박물관으로 거듭나고 ‘새로운 10년’의 밑그림을 멋지게 그려내기를 기대한다. 대곡박물관은 이제 ‘울산 서부 외진 곳’이란 지리적 약점을 극복하고 더 큰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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