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 “일자리 정책 추진으로 체감 성과 내는 게 가장 큰 목표”
송철호 시장 “일자리 정책 추진으로 체감 성과 내는 게 가장 큰 목표”
  • 박선열
  • 승인 2019.01.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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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신년 대담
본보 박선열 국장이 송철호 시장과 신념 대담을 나누고 있다. 	장태준 기자
본보 박선열 국장이 송철호 시장과 신념 대담을 나누고 있다. 장태준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2019년은 특별한 해다. 지난해 7월 민선 7기 울산시장으로 취임한 후 보낸 6개월이 시정운영 방향을 잡는 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해가 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송 시장은 올해 1월 1일자로 그간 생각해온 시정운영 방향에 맞게 조직을 개편했고, 2일에는 관련 인사도 대대적으로 단행한다. 송 시장과의 신년대담을 통해 올 한해 시정운영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취임 첫 해인 2018년을 정리하자면.

▲ 개인적으로는 시장 당선이라는 큰 선물을 받아서 기쁘고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시장으로서는 위기에 빠진 울산호의 방향타를 제대로 잡고 본격적인 출항 준비를 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한다. 새로운 울산의 기초를 다지고 전략을 재조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정의 방점을 소통과 협치, 변화와 혁신에 두고 지역경제 재도약, 일자리 창출, 시민주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 취임 첫 해 가장 힘을 실어 추진한 부분은.

▲ 취임 후 시정을 파악할수록 울산 경제가 정말 어렵구나라는 것을 실감했다. 때문에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역시나 일자리였다.

취임 첫 날 현대중공업 노사를 찾아가서 해양플랜트의 대안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을 제안했고, 노사정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일자리 문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자고 설득했다.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여건 조성에도 힘써 왔다. 당면한 조선업 실·퇴직자의 재취업과 전직을 돕고 창업지원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였다. 아울러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경제사회노동 화백회의를 구상하고 있는데 지난해 조례 제정까지 마쳤다. 빠른 시일 내에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해 ‘울산형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 올 한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최우선 과제는.

▲ 지난해 민선 7기 시정의 ‘방향’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 무게중심은 ‘속도’와 ‘체감’에 둘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다. 주력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의 산업 정책과 재취업 및 창업지원, 계층별 일자리사업 등 일자리 정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일자리 컨트롤타워인 일자리 재단을 연내 출범하고, 경제사회노동 화백회의를 구성해 노사상생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대타협을 본궤도에 올려놓고 싶다는 것도 큰 바람 중 하나다.

특히 기술강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특히 수소의 경우 선점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소시티 울산’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수소경제를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한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산업 생태계가 울산 중심으로 더욱 탄탄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아울러 광역교통 체계를 갖추는 것도 우선 과제다. 울산(신복)~양산(북정)~부산(노포)을 잇는 동남권 광역철도사업, 울산과 부산을 오가는 광역BRT 건설, 부산~울산 광역전철 송정역(가칭) 연장 운행 등이 정부사업으로 시행되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부산·경남을 비롯한 인근 지방정부와의 협력관계도 더욱 돈독하게 해 공동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신성장동력의 핵심인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확신은.

▲ 지난 해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걸쳐 부유식 해상풍력 선진국인 스코틀랜드와 독일을 다녀왔다. 세계 최초의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인 하이윈드 스코틀랜드 실증단지를 둘러보면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 세계적인 해상풍력 기업들이 울산의 부유식 풍력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서 울산의 여건이 탁월하다는 것을 확신했다.

- 교통 관련 가장 큰 현안 중 하나가 외곽순환고속도로다. 지난해부터 긍정적인 신호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전망은.

▲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울산공약인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을 관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예타 면제를 건의해 왔다.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서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예타 면제결정를 위한 작업이 막바지에 있다.

외곽순환고속도로는 대통령께서도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정부 여당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바라는 대로 잘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예산 확보, 착공 등 앞으로 갈 길이 먼만큼 예타 면제결정 후 추진사항에 대해 더욱 면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 울산형 열린 시립대학 설립에 관심이 높다고 알고 있다. 기존 대학과는 어떻게 다른가.

▲ 울산형 열린 시립대학은 현행 교육제도가 가진 저효율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 울산에 대학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관점에서 기획된 공약이다.

기본적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학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기존 대학과는 다르다. 온라인 선행학습 후 오프라인 토론식 강의를 통해 학습하는 Flipped Learning 방식과 직업교육 분야의 우수한 강좌를 온라인으로 무료 수강하는 K-MOOC를 모델로 하고 있다. 교육내용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와 빅데이터부터 평생교육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단기적으로 비학위 과정의 취업 연계형 직무교육을 운영하되 중장기적으로 학점 은행제, 독학사제와 연계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체계화된 정책 추진을 통해 달라질 울산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 경제적으로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3대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성장산업도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게 되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기업이 성장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찾아서 사람들이 모이는 도시가 될 것이다. 행정적으로 시민주권이 실현되는 지방정부, 노동존중 도시,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도시, 사람이 우선이고 중심인 도시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

대담= 박선열 편집국장·정리=이상길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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