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올해도 조선업 업황 회복 열쇠
‘LNG선’ 올해도 조선업 업황 회복 열쇠
  • 김규신
  • 승인 2019.01.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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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주 최다 기록… 물동량 증가·운임 급등 등 발주 지속될 듯
지난해 최다 수주로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의 큰 힘이 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올해도 업황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37억 달러(15조2천412억원 상당) 규모의 수주를 기록, 전년도의 101억 달러 대비 35.6% 증가한 실적을 냈다.

당초 수주목표치인 132억 달러를 뛰어 넘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LNG선 25척, LPG선 15척 등 가스선 40척과 유조선 64척, 컨테이너선 50척, 벌크선 4척, 호위함 2척, 카페리선 1척 등을 수주했다.

특히 LNG선은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을 뛰어넘는 총 24척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의 목표 달성에 큰 힘이 됐다.

업계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 발주시장이 LNG선을 중심으로 개선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LNG선 발주량은 65척으로 2017년 17척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으며 올해 발주량은 69척으로 지난해보다 더 늘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2020~2027년에는 연평균 63척의 LNG선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LNG선 발주 증가는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글로벌 LNG의 물동량이 늘어나고, LNG선 운임이 급등한 것이 큰 이유로 꼽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2월 LNG이중연료추진선을 국내 최초로 인도하며 이중연료엔진과 LNG연료공급시스템(Hi-GAS) 패키지에 대한 기술력을 확인했다.

또 자체 개발한 LNG운반선 완전재액화설비, LNG재기화시스템(Hi-ReGAS), LNG벙커링 연료공급시스템, LNG화물창 등 LNG선 통합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며 선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LNG선 기술 경쟁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주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외에도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들은 시장 호황 덕분에 선박 부문에서는 지난해 수주 목표를 모두 채웠다.

때문에 조선사들은 올해도 수주 활동을 선박 부문에 집중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침체한 해양플랜트 시장은 올해도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업체들이 LNG선 등 선박 부문에 대한 수주 활동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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