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유치원까지 넓히는 남구·울주군
무상급식, 유치원까지 넓히는 남구·울주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1.0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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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교육복지 시대가 울산에서도 빠르게 펼쳐질 전망이다. 초·중·고 무상급식 확대 시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온 남구와 울주군이 새해부터는 유치원 무상급식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남구와 울주군은 12월 31일자 보도자료에서 새해부터는 무상급식 혜택을 유치원 원아들에게도 베풀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울산 최초’라는 표현을 동시에 구사했다. 무상급식을 유치원까지 넓히는 일에 두 지자체가 나란히 보조를 맞춘 셈이다.

두 지자체의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시책으로 무상급식 혜택을 보게 된 유치원아 수는 무려 6천60명(남구 3천472명, 울주군 2천588명)에 이른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두 지자체는 소요경비를 2019년 당초예산안에 이미 편성해 두었다. 남구는 무상급식비가 유치원아 1명당 연간 약 50만씩 지원되고 학부모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남구와 울산시교육청, 울산시 간의 분담률 협의는 아직 거치지 못한 상태다. 울주군은 당초예산안에 군비 4억원을 이미 반영해 놓았다고 밝혔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남구의 발 빠른 태도변화다. 그동안 울산지역 5개 자치구·군 중에서 보편적 교육복지에 가장 소극적인 탓에 ‘후발주자’ 인식이 짙었던 남구가 최근 이 분야 정책 변화에 적극적인 것은 신·구 단체장 간의 인식차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치원아 무상급식’ 결재 용단을 내린 김진규 남구청장은 이 같은 생활밀착형 지원이 저출산 완화와 학부모 부담 경감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울주군도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보편적 교육복지가 바른 길이며, 학부모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한다. ‘전국에서 가장 좋은 교육환경’을 겨냥한 포부도 밝힌다. 새해 초 안테나에 포착된 양대 지자체의 혁신적 시도가 좋은 파급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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