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의 사람, 사랑, 삶이 녹아든 전시가 마련됐다.
울산옹기박물관과 울주민속박물관이 함께하는 첫 기획전시 ‘2018년 유물기증 특별전’이 ‘울주 사람, 사랑, 삶’을 주제로 지난 28일부터 펼쳐지고 있다.
전시는 각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내년 2월 18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올해 울주군 유물기증운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했다.
유물 수집의 공간적 범위는 현재 행정구역상 울주 지역 중심으로 했으며 여기에는 타 시·도에 거주하는 울주지역 이향민(離鄕民)도 포함했다. 시간적 범위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다. 자료형태는 고고학적 유물, 사진·영상 등의 일상기록물이다.
무상기증의 원칙으로 진행했으나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총 1천650점의 유물이 기증됐다. 기증자는 67명이다. 전시에는 기증된 유물 중 300여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울주민속박물관에선 화를 피해 울주로 숨었던 ‘영천(永川) 황보(皇甫) 가문’의 이야기가 쓰여 있는 ‘황보석 추존 교지(皇甫錫追尊敎旨)’와 백성을 헤아리는 마음이 가득한 ‘남창 중수기문(南倉重修記文)’, ‘남창상량문(南倉上樑文)’ 등 자료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울주 지역의 다양한 민속 이야기도 전시에 담았다.
울산옹기박물관은 울주 사람들이 직접 사용했던 농기구와 어구·장, 음식을 담았던 옹기 등 생활용품을 주로 전시한다. 더불어 울주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있는 사진, 서적 등 기록물을 모아 전시 자료로 구성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전시에 출품된 기증 유물들은 화려함이나 예술적 가치가 높다”면서 “소박하기에 정겹고, 투박하기에 깊은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