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2.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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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또 다른 새해는 3월 1일’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돌이켜보면 학교는 연간 3~4번의 정리와 시작을 되풀이하고 지내는 것 같다. 3월의 새 학년 시작, 7월의 1학기 마무리, 9월의 2학기 시작, 12월의 마무리, 2월의 개학과 한 학년 마무리 및 새 학년 계획 수립이 그것이다. 그런데 12월의 마무리는 이 네 번의 마무리와는 사뭇 달리 참 많은 일들을 정리하는 행사와 업무의 연속이어서 선생님들에겐 또 다른 인고의 시간인 듯하다. 

11월부터 한해 예산사용 평가와 함께 학교교육 되돌아보기를 3~4차례나 하면서도 방과후학교와 정규교육과정 학예회 등 거의 1주일에 한번은 각종 회의와 행사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 나날들이다. 게다가 1년 동안의 학생 성장에 대한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행동발달 등에 대한 종합평가 작업도 동시에 이루어지니 어쩌면 선생님들에게 3월과 12월은 똑같이 ‘마의 달’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본교는 또 다른 행사를 한 가지 더 실시해 왔으니 선생님들의 ‘바빠요. 힘들어요’라는 말에 늘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다. 그럼에도 큰 불만 없이 지난 4년간 이 일을 실천해 주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박수 말고 더 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또 하나의 일이란 다름 아닌 ‘수업나눔회’다. 

수업나눔회는 해마다 7월과 12월 두 차례 학년별로 실시하는 프로젝트 수업 결과 보고회를 말한다. 어쩌면 한 학기의 수업 결과에 대한 되돌아보기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이 수업나눔회는 각 학년별로 대표교사 1명씩이 한 학기 동안 실시한 프로젝트 수업에 대해 계획단계의 교육과정 재구성 의도부터 수업진행 과정의 사진 및 동영상자료에 대한 설명과 실시결과까지의 과정을 30여분에 걸쳐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한다. 이 행사는 정규수업을 마무리하고 오후 시간을 활용하여 2일간 실시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어떤 분은 ‘왜 그런 일에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이 나눔회는 그 어떤 유형의 수업장학보다 교사의 수업에 대한 성장과 나눔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본교 선생님들도 큰 불만 없이 해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학습도구들도 소개하고 그 도구의 사용방법과 효과성에 대한 설명으로 질의응답이 오고가는 분위기였다. 학교장으로서는 감사의 마음을 넘어서서 존경의 마음까지 드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사실 이러한 교육활동은 본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단위나 수업연구회 등에서도 비슷한 이름(전문적학습공동체, 수업콘서트 등)으로 실시하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현직 교사들은 학생 때 학교가 요구하는 새로운 수업방법(토의, 토론, 체험 등 학생 활동중심 수업)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방학과 방과후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에 전념하지 싶다. 그럼에도 어느 교육관련 업무를 하는 분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요즘 세상에 스승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가르치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요”라고…. 이분의 말씀은 정말로 스승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사를 보는 눈이 그렇다는 의미의 표현일 것이다. 세상이 선생님을 어떤 눈으로 보든 학교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수업방법에 변화를 가져오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 2018년 12월의 교단일기 마지막 원고에 진심을 담아 우리 선생님들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기자  매산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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